치매예방에 도움 되나 치아파절 및 치아마모 원인 돼..
우리가 음식물을 씹는 행위 자체가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비단 치매 예방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무언가를 씹으면서 쾌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치과의사의 소견으로 이런 씹는 행위가 마냥 치아에 좋지는 않다.
더러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생쌀이나 생콩을 씹어 드시는 분들이 계시다. 이렇게 생식을 즐기는 분들의 치아를 보면 미세한 크랙이 있다. 이가 쪼개지거나 망가진 부분들이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이를 갈기까지 하면 상태는 더욱 심각해진다. 밤에 이갈이를 하는 분들이 낮에도 치아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치아에 무리가 간다.
너무 과하게 씹는 행동을 반복하는 행위는 치아에 위협이 된다. 우리가 운동을 하면 근육이 발달하듯 씹는 행위를 반복하면 깨물근이 발달해 사각턱으로 보이게 된다. 또 씹는 힘이 점점 세지게 되어 치아에 가해지는 부담이 그만큼 커진다.
운동을 하면 건강해지지만 씹는 운동을 과하게 진행할 시 치아는 마모된다. 겉 부분인 법랑질의 마모가 끝나면 법랑질 보다 더 빠른 속도로 법랑질 안의 상아질이 마모된다. 결국 치아가 깨지거나 부서지는 일이 생긴다.
과도하게 씹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꼭꼭 씹는 습관이 생기기도 한다. 우리 치아는 원래 굴곡이 많다. 그러나 계속 사용하면서 굴곡이 사라지고 동글동글 무뎌진다. 씹을 때마다 계속 조금씩 닳아서 매끈매끈해지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음식물이 잘 안 씹히게 되고, 잘 안 씹히니 더욱 힘을 줘 세게 씹게 된다.
세게 씹는 것은 치아가 많이 매끈 해져서 생긴 내 몸의 보상 작용이다. 그러나 이런 세게 씹는 습관이 치아에 결코 좋지 않다. 내가 식사를 할 때 너무 세게 씹는다는 생각이 든다면 의식적으로 힘을 빼고 씹는 것이 좋다. 음식물을 씹다가 찌릿하고 안 좋은 느낌의 오면 치아가 금이 가거나 깨지기 시작한 증상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 경우 내원하여 손상 부위를 회복해 주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세게 씹는 습관을 고치지 못하면 다시 재발할 확률이 높다
특별히 나이대에 비해서 더 많이 마모가 진행된 분들은 다 이유가 있다. 껌 오징어 등의 질긴 음식들을 즐겨하시거나, 탄산음료 혹은 신 음식을 좋아하는 분들은 마모가 빨라진다. 탄산음료나 산성이 강한 음식은 치아를 푸석푸석하게 만든다. 이렇게 푸석푸석한 상태에서 세게 씹으면 남들보다 더 빨리 마모가 진행된다.
또 밤에 이를 가는 습관이 있는 분들도 마모가 빠르다. 낮에는 의식적으로 조절을 하겠지만 수면상태에서는 조절이 힘들다. 이런 경우 스플린트 장치를 착용하면 이를 갈더라도 치아가 갈리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치아는 거저 생긴 것이라 크게 관리를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거저 생긴 만큼 다시는 되돌릴 수 없기에 있을 때 잘 챙기고 아껴 사용해야 함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