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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line Apr 11. 2023

치아도 착색이 된다.

누렇게 변한 치아, 충치가 원인이 아니야?

  하얗고 밝은 치아는 우리 모두의 로망이다. 그런데 모두가 이런 선망하는 치아 색을 갖기는 어렵다. 특히 커피나 레드와인, 녹차나 초콜릿, 홍차 등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가 누런색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색소가 강한 음식을 먹을 때에는 되도록 치아 부분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착색 위험이 높은 음료를 마실 때에는 음료를 한 모금 마시고 물로 입안을 헹궈주는 것이 좋다. 강황성분으로 치아를 노랗게 변하게 할 가능성이 높은 카레를 먹을 때에는 착색 위험을 낮추는 시금치를 넣어 만드는 것이 좋다. 카레 속 시금치는 치아를 감싸는 보호막 역할을 한다.



 착색위험도가 높은 음식을 자주 먹지 않아도 이가 노랗다면 얇은 법랑질이 원인일 수 있다. 우리 치아는 두 개의 치아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치아 색은 바깥쪽 ‘법랑질’과 그 안쪽에 위치한 ‘상아질’의 두께에 영향을 받는다. 법랑질은 희고 투명하다. 이 법랑질이 두꺼우면 치아가 하양 빛을 띠고, 그 반대라면 누렇게 보인다.   법랑질의 두께는 유전의 영향이 커 선천적으로 치아가 유독 노랗게 보이는 사람도 있다. 물론 후천적인 영향 즉 생활습관 등으로 치아 마모가 진행되면 법랑질 속 상아질이 비춰 보여 노랗게 보일 수 있다. 


 법랑질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얇아진다. 인체 조직 중 가장 경도가 강한 조직 중 하나이지만 수십 년 사용하다 보면 모두 깎여나가 상아질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실제로 노인의 자연 치아는 대부분 누렇다. 이를 ‘노인성 치아변색’이라고 한다. 노화나 유전으로 인한 누렁니가 아니라면 지나치게 양치질을 힘주어하고 있진 않은지, 또 오징어, 게 껍질 등 질기고 딱딱한 음식 섭취를 즐기진 않는지, 밤 새 이를 가는 습관은 없는지 체크해보아야 한다. 비정상적인 힘이 치아에 가해질 때 마모로 인해 법랑질이 얇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러 치아가 검은빛을 띠는 경우도 있다. 치아우식증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치아우식증 초기에는 치아에 하얀 반점이 생긴다. 진행됨에 따라 점차 거멓게 변하며 잇몸 염증이 동반될 수 있다. 치아에 검은 반점과 통증이 생기기 시작하면 그 즉시 충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아가 흰색, 노란색도 아닌 검은색을 띠는 경우도 있다. 충치가 생겼을 때가 대표적이다. 충치가 발생하면 초기에는 하얀 반점이 나타나며, 점차 잇몸이 부어오르고 염증이 동반된다. 검은 반점과 함께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충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충치가 아닐 때에도 치아가 거멓게 변하는 경우도 있다. 앞니 혹은 특정 치아만 까맣게 변했다면 외부 충격이 원인일 수 있다.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충격으로 치아 속 혈관이 터지거나 신경이 손상되면 치아가 까맣게 변할 수 있다. 이 경우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정상적인 색으로 돌아오는 것이 일반적이나 그렇지 않다면 신경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검게 죽은 신경을 제거함으로써 치아를 하얗게 만들 수 있다. 


 이 외, 착색이나 변색된 치아를 밝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치아미백은 과산화수소가 함유된 약제를 치아에 도포한 뒤, 특수 광선을 조사해 과산화수소의 산화작용을 유도하여 치아 본연의 색을 되찾도록 해주는 시술방법이다. 미백시술 전에는 스케일링을 진행하여 치석을 제거한 뒤 구강 건강과 기존 보철물의 부식 정도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라면 치료를 먼저 진행해야 더욱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치아 미백술은 영구적인 효과가 보장되는 술식이 아니기 때문에, 밝고 하얀 치아를 원한다면 주기적으로 시술을 진행해야 한다. 또 시술을 받은 후에는 색소가 강한 음식 섭취 및 흡연을 지양해야 오랜 지속이 가능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미백술을 진행한다 해도 치아 색을 되찾기 힘든 경우도 있다. 



  여드름이나 중이염 치료에 쓰이는 '테트라 사이클린' 계열의 항생제 복용을 오래 하였거나,  불소 등 광물질이 많은 물을 마셔 치아 색이 어두워진 경우에는 치아미백을 통해 하얀색을 되찾기 힘들다. 또 충치치료나 신경치료 혹은 깨진 치아 위에 씌워든 보철물 또한 미백이 되지 않는다. 멍이나 혈관이 터져 변색된 치아는 신경치료가 우선되어야 한다. 이 외 미백이 어려운 케이스이나 심미적인 이유로 하얗고 밝은 치료를 원한다면 래미네이트나 올세라믹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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