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는 무엇이 다를까?
거창한 이유를 작가신청란에 적었지만 사실 브런치는 내가 스스로에게 부여한 숙제같은 것이었다.
최근에 술자리에서 우리팀에 나와 유사한 커리어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팀원들과 자기 브랜드와 커리어에 대해 얘기하다가 한 후배가 이렇게 얘기했다. "팀장님 링크드인은 무조건 하세요." 링크드인은 채용담당자일때 채용 플랫폼으로만 접하고 정작 내 프로필을 관리하거나 올릴 생각은 하지도 않았다. 카카오톡의 내 프로필은 말그대로 '기본이미지'. 그 흔한 인스타그램도 흥미가 없다.
난 속으로 '차라리 링크드인 보다는 브런치가 낫지' 라고 생각했다. 링크드인은 뭔가 자기포장 같고 브런치는 그래도 내 속마음이나 경험을 수필처럼 적어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날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링크드인 프로필을 만들었다. 그리고 하나하나 내 이력을 말그대로 이쁘게 포장하고 정리해서 프로필을 만들었다. 브런치가 더 낫다고 생각했으면서 브런치가 아닌 링크드인을 먼저 선택한건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였다.
1.브런치에 무슨 글을 쓸지를 결정하지 못했다.
2.그래서 브런치를 시작하기 이전에 블로그(티스토리)를 오래전에 만들고 한동안 유기했는데 그런 공간이 되어버릴 것만 같았다.
3.이전에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한지 얼마 안되었을때 그곳 직원들이 내 블로그에 쓴 회사와 관련된 내 생각을 보고 나에게 지적 아닌 지적을 한 적이 있었다. (새로운 회사에 대한 소감 같은 글이었다)
오늘 호기롭게 브런치 작가신청을 할 수 있었던 직접적인 계기는 링크드인이 목표로 했던 300명에는 못미치지만 한달 정도만에 100명의 1촌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 할일을 미루고 미뤄 내년으로 미루기 딱 좋은 타이밍이기 때문이다.
운좋게 작가신청 승인이 난다면 이곳은 내 버려진 집같은 블로그(그래도 요즘도 매일 꾸준히 방문객은 나오고 누적 방문자수 55,000명 수준) 꼴은 만들지 말아야겠다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