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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이웃들이 내게 건넨 질문, '한국어 선생님'이 된 진짜 이유
퇴근길 이태원, 내 삶의 방향이 바뀌기 시작했다
서울 속의 작은 외국, 이태원 근처에 거주하며
저의 일상은 늘 낯선 언어들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동네 카페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들은 서툰 발음으로 제게 묻곤 했죠.
"이 단어는 왜 이렇게 써요?"
그저 아는 대로 대답해주던 어느 날,
문득 깨달았습니다.
전 세계를 휩쓰는 한류 열풍 속에 한국어라는
콘텐츠가 얼마나 매력적인 자산인지를요.
마침 회사 생활에서의 피로감이 극에 달해
'지속 가능한 두 번째 커리어'를 고민하던 제게,
'한국어교원' 이라는 직업은 새로운 탈출구이자 설레는 도전으로 다가왔습니다.
2급과 3급 사이, 직장인을 위한 전략적 선택
막연히 자격증을 따겠다고 마음먹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관련 정보를 찾기 위해 국립국어원 홈페이지를 샅샅이 뒤졌죠.
제가 내린 결론은 '3급보다는 무조건 2급' 이었습니다.
3급: 양성과정 후 국가고시를 통과해야 하며,
활동 범위가 상대적으로 좁음.
2급: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 전공 학위를 취득하면
별도 시험 없이 자격증 교부 가능.
직장 생활을 병행하며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국가고시에 매달리는 것보다,
전공 수업을 차근차근 이수하여 전문성을 인정받는
2급이 훨씬 전략적인 선택이라 판단했습니다.

학점은행제, 직장인의 밤을 강의실로 만들다
문제는 '학위'였습니다. 당장 대학원에 진학할 수도,
학교를 다시 다닐 수도 없는 처지였으니까요.
그때 찾은 해답이 바로 '학점은행제' 였습니다.
온라인으로 강의를 수강하며 학점을 채우는 구조라,
퇴근 후나 주말을 활용해 충분히 학습이 가능했습니다.
특히 저처럼 이미 4년제 학위가 있는 경우에는
'타전공 제도'를 활용해 48학점(16과목)만 이수하면 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시기만 잘 맞추면 2학기(약 1년) 만에 모든 과정을 끝낼 수 있다는
전문가의 조언에 곧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직장인을 위한 학습 TIP
온라인 수업은 정해진 시간표가 없습니다.
출석 인정 기간 내에만 수강하면 되기에,
업무가 바쁜 시즌에는 주말로 몰아서 듣고 여유로울 때는
평일 저녁에 미리 들어두는 식으로 유연하게 조절했습니다.

단순한 자격증 취득을 넘어 '진짜 강사'가 되기까지
강의를 듣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문법, 개론, 표현론 등 낯선 용어들이 쏟아졌죠.
하지만 단순 암기가 아니라 '내가 나중에 학생들에게 이 부분을 어떻게 설명할까?'를
고민하며 수업에 임했습니다.
복잡한 행정 절차나 과제, 시험에 대한 압박은
다행히 저를 전담해준 멘토분의 가이드 덕분에 시행착오 없이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걱정했던 '실습' 또한 운 좋게 화상 회의 시스템(Zoom)을
통한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어,
회사 연차를 쓰지 않고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명함을 갖는다는 것의 무게
그렇게 1년여의 시간이 흘러,
저는 국립국어원으로부터 당당히 한국어교원 2급 자격증을 교부받았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외국인 대상 어학원에서
프리랜서 강사로 활동하며 두 번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상사와의 갈등에 눈물짓던 직장인에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선생님으로 거듭난 지금,
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직업적 만족감을 느낍니다.
혹시 여러분도 퇴근길, 가슴 한구석에 '이게 내 인생의 전부일까?'라는
의문을 품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한국어교원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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