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넣어볼까

by 육순달



얼마나 깊나

손가락 넣어볼까

매미의 사연












며칠 전 동네 산길을 걸었습니다. 걷기 좋은 계절엔 내키지 않다가 여름의 끝자락만 되면 땀 뻘뻘 흘리며 오르고 있는 이상한 산길입니다. 초입부터 주의를 빼앗은 건 단연 매미였습니다. 우렁찬 울음소리와 카디건처럼 걸려있는 허물들, 그리고 매미 유충이 뚫고 나온 것으로 보이는 수많은 땅구멍들도 보았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마저 남겨야 하는데 그만 입추(立秋)가 지나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쉽지만 남은 여름이야기들은 시간 날 때마다 남기는 것으로 하고(브런치 알고리즘에 대한 궁금증이 있어서 멤버십으로 발행 예정), 입추 이후의 이야기는 새로운 브런치북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미숙한 하이쿠를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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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