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4일
2달전 전 아빠가 구입한 바지가 남아서 엄마가 “입을래? 넌 이상하게 아빠가 입던 옷 좋아하잖아.” 라며 건네줬다. 행거에 걸어두고 요며칠 날씨가 쌀쌀해져 꺼내입었다. 지금보다 10kg가 쪄도 입을 수 있는 크기다. 어제는 당근에서 외투를 샀는데 입어보니 활동하기 불편하다며 엄마가 또 건네어주었다. 엄마는 아빠에게 비서인걸까? 저녁에 집으로 돌아온 아빠가 보여서 외투를 걸치고 “어때?“ 묻자 ”그 옷은 바지에 입어야되“ 라며 넷플릭스가 틀어진 화면에 시선고정중이었다. 본거 맞아? 신기했다.
20대 후반까지는 엄마가 사다준 옷을 입었다. 사실 30대 초중반까지여서 지금껏 입는다. 오늘은 아빠가 산 바지와 외투를 입고 나왔다. 아빠는 짧은 상의-야구잠바형태를 선호하는데 소재가 두툼할수록 입으면 뱃살같아보인다. 무튼 아빠가 입는 옷이 넉넉하고 편안하여 자주 입게된다. 베리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