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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제리 Nov 08. 2024

인증하지 않는 하루

2024년 11월 8일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햇살이 나뭇잎 위에 앉아 반짝인다. 추위에 한 겹 옷을 입지 않고도 제 색을 내는 꽃이 대단하다 느껴지는 계절이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인증은 금방 시들해진다고 한다. 아마 동기가 내면에 있지 않고 외부에 있기 때문이겠지? 달리기 붐이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나 만약 보이기 위함에 있다면 ㅡ 사실 나는 그러해도 유익한 운동이라 여기지만 ㅡ 금방 사그라들 거라는 추측도 있다.


 인증하며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는 걸 경계하고 담담하게 일상으로 맞이한다면 아주 친한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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