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
레고조각처럼 작아 보이는 서울 시내 위에서 일기를 쓴다. 비행기는 자주 타는 이동수단이 아니라서 그런지 창가에 앉아서 보는 풍경이 매번 새롭다.
비행기 안이 조명으로 밝아서 비행기 창 너머로 야경이 카메라에 잘 담기지 않았다. 참, 떠나기 전 손을 흔들어주는 무리가 반가워 익명에 기대어 나도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평소라면 서로 하지 않았을 행동이다. 기류가 불안정하다는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두어 번 들렸지만 다행히 안전 착륙하고 귀가했다.
무얼 먹을까 고민하며 마켓컬리에서 장도 보고 샐러드 카페에서 떨이도 사 왔다. 막상 먹은 저녁 겸 야식은 엄마가 깎아둔 감과 냉동실에 있던 쌀 에그타르트 반쪽이다. 이미 있는 걸 보지 못하면 과소비로 이어지는 일상사..
누군가와 한 여행 중 이번이 가장 편하고 좋았는데 집이 체고다. 여행은 일상이 지닌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