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청년정책참여네트워크 김수호 상임대표, 김정훈 공동대표
Q. 군산청년정책참여네트워크(이하 청참넷)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청참넷은 지역 청년이 가진 이상과 뜻을 모아내고 삶의 현장에서 실현하기 위해서 청년들의 자발적인 모임입니다. 자신의 시간과 돈을 내면서 청년이 살기 좋은 군산을 고민하며 긍정적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모였습니다. 이들은 직업과 나이를 넘어 현재 세대인 청소년, 청년의 삶을 고려하면서 대안을 만들어 실천해 보고자 함께 하기로 한 시민들입니다.
2023년 중반에 시작되어 11명의 운영진이 구성되었고, 최근 100명이 넘는 회원이 모이기도 했습니다. 참여한 청년들은 군산에서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환경과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는데 모두가 공감했고, 2023년 9월부터 시작된 다섯 번의 포럼을 거쳐 청년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10대 정책제안집’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시대의 청소년, 청년의 살기 좋은 공간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청년이 살기 좋은 사회란 나름의 과학적 근거와 철학을 중심으로 현재 지역에 사는 청년들이 요구하는 공간이어야 합니다.
‘청참넷’은 청년의 취·창업뿐만 아니라 청년 삶의 전반적인 문제를 고민하면서 이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 나이와 관계 없이 다양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만들어 가는 네트워크로서의 역할을 하기로 했습니다. 정치성, 당파성 등을 넘어 오로지 청년의 삶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기 위한 사회적 환경과 당사자 지원을 위한 활동의 최우선을 고려해서 진행하고자 합니다. 청년정책제안집 정책 반영 및 청참넷의 활동을 통해 지역의 청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수호 : 청년 정책제안 활동을 하고 싶어서 관에서 운영하는 단체에 들어갔는데, 그 곳은 청년의 이야기가 잘 전달되는 분위기가 아니였여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또한, 지자체에 청년들의 목소리가 들어가는 루트가 한정적이라는 부분도 답답했다. 이러한 이유로 청년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찾던 중 정건희 집행위원장과 김정훈 공동대표와의 대화 속에서 이러한 조직을 꾸려나가면 좋겠다는 제안이 있었고, 꼭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청참넷을 조직하게 되었다.
김정훈 : 군산시에서는 청년을 위한 정책을 만든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청년들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 심지어 그 정책은 아는 사람들만 이용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았다. 이러한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끼고 있던 상황에서 정건희 집행위원장과 김수호 상임대표와의 진취적인 대화의 과정을 거쳐 거침없이 행동까지 옮길 수 있었다.
‘이게 되나?’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우리가 꿈꾸는 것들이 실현되는 것을 보며, 추진력이 있다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진력이 있다보니 중간에 이탈하거나, 처지는 것 없이 추동이 잘 되는 부분도 좋았다.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는 데에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으나, 이런 활동을 하자고 제안하고자 할 때 정책 제안의 과정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꾸준히 지역사회에서 사회참여 및 정책제안 활동을 하는 정건희 집행위원장님이 과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잘 시작해서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 같다.
김수호 : 각자가 지역에 소망하고 있는 바가 있었는데, 그 누구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모이자고 했더니 모이고, 모이는 과정을 통해 서로 성장하는 것이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설마?’ 하는 것들이 ‘어? 되네?’가 되어서 현실로 이루어 내는 것이 큰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청년 정책 제안 활동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고, 대학생때부터 사회가 불공평하고 불합리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기 때문에 불공평과 불합리함이 바로 잡히기를 바라는 고민에서부터 시작된 것 같다. 청년과 노인을 위한 예산을 비교했을 때, 확연한 차이가 보인다. 정치에 있어서 표가 안된다는 이유로 무시를 당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청년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정훈 : “너 나의 동료가 되어라.” 원피스의 유명한 대사다. 함께한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혼자서는 못할 일들을 함께 관심을 가지고 하다보면 가능해진다. 이러한 정책제안 활동도 혼자서 하겠다고 될 수 있는 일들은 아니였다. 상임대표님과 둘이서만 한다고 했다면 금방 지쳤을 것이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청년의 삶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에 함께 할 원동력이 된 것이다.
김수호 : 군산에서 청년들이 재미있게 살아갈 수 있고, 청년들을 위한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문화를 만들고 싶고, 이러한 목소리가 사회에 반영되는 것이다.
김정훈 : 모든 청년들이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나도 청년 때에 받을 수 있는 것이 있었을 텐데 몰랐고, 누리지 못한 것들이 아쉽다. 모든 혜택을 모든 청년이 함께 받았으면 좋겠다.
김수호 : 은둔형 외톨이 등 사회문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고민하고 토론하며, 도입 할 수 있는 전문가를 연계해서 이야기 나누는 과정을 가지고 싶다. 우리끼리 하는 것도 좋지만, 행정에서 도움을 받아서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상담복지센터 등 여러 기관을 연계하여 사례도 듣고싶다.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10대 정책제안 중 주요 중점사업을 우리가 직접 운영해보는 것도 꿈꾸고 있다.
김정훈 : 올해는 청년의 삶을 위한 아카데미를 매달 기획하여 운영하려고 한다. 부동산 계약, 중고차, 생성형 AI 사용법, 책모임 등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강의나 지역 모임을 운영하려는 것이다. 많이 관심 가지고 참여해주시면 좋겠다.
김정훈 : 모든 청년들이 알아서 찾아왔으면 좋겠다. 누군가가 시키는 것 보다 스스로 참여할 때 가져지는 관심이 있다. 나이, 직업 상관없이 청년의 삶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마음껏 두드려주시라!
김수호 :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나이 제한이 없으니 청년에 대해 고민하시는 모든 분들이 함께하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