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더워서 새벽 4시에 잠깐 깼었지만 그래도 2~3시간 정도 잤다는 것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7시 40분에 일어나서 5분만에 준비를 마치고..
A가 지하철역에서 태워다줘서 걸어가는 시간을 대폭 줄였어!
두 번째 수업만에 드디어 전화로 상담했던 실장님을 마주칠 수 있었고 ㅋㅋㅋㅋ 6개월동안 열심히 해서 중급반으로 가는 목표를 세워주셨다..
하지만 나의 다짐은 이 포스트의 끝에 나오게 되겠지
체력 지침 정도
막 엄청 숨이 차고 땀이 비오듯 흐르고 이럴 정도로 힘들진 않았다. 예전 학원에 비교해봤을 때 체력적인 난이도는 한 절반 정도..? 초반이라 좀 덜 달리는건지 아니면 평균적으로 이 정도인지는 다녀봐야 알 것 같다.
여전히 함께 배우는 친구들은 중학생 정도인 듯 하고, 성인 여성은 나랑 A 둘 뿐 ^^ 그래도 난 꿋꿋하게 못하는 중
훈련 내용
수직 언더, 토스 1:1로 연습 : 수직 언더가 앞으로 나가질 않음.. 일어서서 공을 받기 때문이고 몸을 좀 숙여서 앞으로 공이 나가게 해야하는데 진짜 안된다 이거~~
1:1로 연결 : 코치가 나에게 공을 던지면 내가 언더토스로 중앙으로 보내고 -> 옆에 있는 친구가 그 공을 다시 언더로 받는 연결 연습. 여기서 가장 많이 지적받았던 것은 스텝이다.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팔이랑 어깨만 나가니까 공이 너무 짧거나 엉뚱한 곳으로 튄다. 다리가 달려나간 다음에 -> 팔을 대기해야한다. 사실 지난주에도 이게 문제였던 듯. 그리고 다리가 또 옹졸하게 움직이고 있어.. ㅋㅋㅋㅋㅋㅋ 3번 옹졸하게 뛰는 게 아니라 2번 성큼성큼 뛰어야 거리 조절도 되고 몸도 준비되는데 이게 진짜 안된다.
블로킹 자세 연습
공격 스텝 : 공격 스텝 진짜 어쩌란말이냐~~~ 다리 신경쓰면 팔이 엉망이고 팔 자세 신경쓰면 다리가 무너진다. 멀리서 힘 있게 뛰어야하는데, 일단 제대로 된 스텝을 밟아야한다는 생각에 자세가 엉거주춤 해지는 듯.. 특히 팔이 자꾸만 냥냥펀치 스럽게 나간다. 오른 팔을 뒤로 뺀 상태에서 '모래를 뿌리듯이' 빠르게 앞으로 휘둘러야하는데, 강하게 쳐야한다는 생각으로 어깨에 너무 힘을 주니까 팔을 휘둘러도 수평이 된 상태에서 팔이 멈춘다. 정석이라면 뒤에서 앞으로 팔을 힘껏 휘두르면서 아래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져야한다. 그리고 스텝을 밟으면서 이미 두 팔이 다 뒤로 빠져있다가 공을 칠 때 앞으로 휘둘러져야한다.
지난 주에는 그래도 공을 맞추긴 했는데 이번에는 이상하게 자세가 다 무너졌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냥냥펀치를 멈춰야한다는 것.. 분명히 오른 팔을 다 뻗었다고 생각했는데 왜 자꾸 어깨 앞에서 치고있다고 하실까? 내가 그렇게 하니까 그런거겠지? 다음 주에 따로 연습하면서 영상을 찍던가 해야겠다...
서브 : 역시나 냥냥펀치가 여기에서도 문제가 되었다. 그리고 손목이 너무 꺾이지 않게, 공 아래로 들어가서 휘둘러야한다.
공을 보면 오히려 무의식적으로 달려나가야하는데 팔부터 뻗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자세를 숙이질 않으니까 자꾸 일어선 상태에서 공을 받고, 그래서 팔목으로 공을 받기보다 자꾸만 팔 윗쪽으로 공을 받게된다.
내 생각에 이건 평소에 다리를 움직여버릇 하지 않음 (=달리기를 거의 안함) + 자세를 숙이지 않음 (=역시 동적으로 움직일 일이 많이 없음) 의 콜라보라고 본다....
그래서 서글프지만 이제 달리기도 좀 .. 꾸준히 해야할 것 같다.
내 팔이랑 다리를 다 썼다고 생각하는데 자꾸만 팔도 옹졸하고 다리도 옹졸하게 움직이는 거 보니까, 크게 크게 움직이는 버릇을 길러야한다.
수업 끝나고 집에 가면서 A랑도 얘기했지만 못하는 내가 정말 너무너무 싫다.
정말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곸ㅋㅋㅋㅋㅋㅋ 같이 하는 친구들에게도 부끄럽고 막 서럽고 팔 고쳤더니 이젠 다리가 안되고 다리 고쳤더니 또 다 안되고 나이 때문에 굳은 것도 있을거고!!! (나... 35살이야!!! 수업 같이 듣는 친구들보다 내가 한 20살 많아!!!!) 이제 와서 갑자기 몸을 움직이려니 내 몸도 적응이 안되서 그런거겠지만!!
그래도 어떻게 되든지간에 두 달은 버텨보기로 했다.
두 달동안 수업 빠지지 않고 듣고 일주일에 한 번은 따로 연습도 하고 그렇게 해본 다음에도 정 하나도 나아지지 않으면 그 때 그만둘지 고민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