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마케팅일기 5월 4일.
의지만으로는 안되는 것이 있다.
어제가 그러했다.
아침 8시, 운진항에 도착한 우리는 매대를 바깥으로 꺼내며 바다마트 씨-리얼을 열었다.
그 전날에는 날도 좋고 사람도 많아서 제법 판매가 많이 되었는데, 그 흐름을 유지해가기를 기대하는 마음도 가지며 매대를 깔았지만 …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
바람이 많이 불고 결국에는 풍랑주의보가 뜨며 결항이 되었다. 풍랑주의보가 해제될 수도 있다고 했지만 기대가 크지는 않았다. 해제된다고 사람들이 기다렸다는듯이 나타날 가능성도 낮았다.
날이 궂은대도 운진항에 사람들이 조금씩 도착했다. 택시를 타고 내리는 이들에게 우리는 “오늘 결항이래요.” 안타까운 소식을 알렸다. 전날 이른 시간의 배표를 예약했다가 아침 일찍 오는 등 두번을 헛걸음한 경우도 있었다. 가파도로 향하다가 6분 가다 돌아온 팀도 있었다.
셀러도 관광객도 이래저래 아쉬운 마음을 달래볼까, 우리는 “바람아 멈추어다오”를 틀으며 부르며 바람이 멈추기를 기원했다. 결국 멈추지는 않았다.
조금 풀이 죽기도 했지만, 내일은 괜찮을거야 하며 다시 힘을 내보기로 했다.
5월 4일 오늘은 다시 날이 좋았고 사람들도 정말 많았다. 어제의 아쉬움을 달래주듯 내 옆자리의 셀러는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5월 4일 로컬마케팅 일기 끝.
*전날의 로컬마케팅 일기:
https://brunch.co.kr/@nassol/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