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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솔추석일기 5일차

하모리

by 김나솔

추석 라이딩 5일차는 송악도서관에서 시작해서 하모리를 구석구석 다녔습니다. 어제 미처 가지 못한 강병대교회를 포함해서요. 하모리는 그래도 많이 다닌 편인데 자전거로 구석구석 다니니 느낌이 달랐습니다. 차로 다닐때보다 길이 더 익숙하게 여겨지기도 했어요.


하모리로 오니 여전히 밭도 있지만 부쩍 어업 관련된 곳들이 많이 보입니다. 항구를 가득 메우고 있는 배들을 보니 어제 상모리에서 봤던 도로 가장자리에 길다랗게 늘어서 있는 농기기차량들이 떠올랐습니다.


하모리는 대정지역에서 가장 번화하고 중심지 같은 곳입니다. 다른 동네들을 보다가 여기를 보면 그 차이가 확연합니다. 물론 중심지로서 충분한가는 다른 문제일 것입니다.


중간 중간 기록물이 남아있는 것도 여전합니다. 특히 산이물 공원에서는 어떤 어르신에게 들었던 전쟁 때 연예인들이 작곡활동을 했던 이야기가 적혀져 있어 신기했어요. 그리고 오장부의 일화를 기억하는 추모비와 4.3의 희생자를 줄였던 분에 대한 추모비 등, 기억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5일간을 마무리 합니다. 사진을 들여다보며 찬찬히 생각

해봐야겠어요.


오늘 날도 좋았고 사고도 없었고 자전거도 한 방에 차에 들어갔습니다.

#김나솔추석일기 #5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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