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실습 : 노션으로 제텔카스텐 만들어 보기
아래는 노션으로 개발한 제텔카스텐 시스템이다. 화면 왼쪽에는 메뉴가 있고 가운데 화면에는 입력된 노트를 '보드' 형태로 볼 수 있는 화면과 '태그' 그룹으로 정리된 화면이 있다. 실로 단순하기 짝이 없다. 현재는 아무런 노트도 입력되어 있지 않은 0 베이스 상태다. 제텔카스텐에서 작가의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일 먼저 '임시 노트'부터 만들어야 한다. 모든 노트의 출발이 임시 노트다. 노션으로 만든 제텔카스텐 시스템은 아래 링크에서 복제하면 된다.
나는 독일식 이름인 제텔카스텐을 'Thinking Box'로 바꾸었다. 전적으로 내 마음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수정하면 된다. 여러분의 취향을 물론 존중한다. 글의 흐름은 작은 '생각'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이름을 Thinking으로 바꿨을 뿐이다. 메인 화면에서 'New Thinking' 버튼을 클릭하자. 오른쪽에서 슬라이드로 입력 폼이 나타난다. 입력해야 할 속성이 몇 가지 있는데, 그것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Pin : 입력한 노트를 메인 화면에 고정한다.
코드 : 코드에는 100이라는 값이 자동으로 들어간다. 현재는 임시 노트 단계이니 굳이 수정할 필요가 없다.
날짜 : 오늘 날짜가 자동으로 입력된다.
Tags :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다. 어떤 분야에 해당되는 메모인지 분류하기 위해서 만들었다. 디폴트 값은 '독서'로 지정되어 있다.
메모 종류 : 자동으로 '임시 노트'로 설정되어 있다.
메모 : Tags가 독서라면 메모에는 독서 밑줄을 입력하면 된다.
AI 제안 : AI를 유료 결제한 사람만 쓸 수 있다. 본문에 입력한 내용을 기반으로 질문을 하나 만들어 준다. 이 내용은 '문헌 노트'를 작성하는 단계에서 활용한다.
그리고 본문은 문헌 노트를 쓸 때 사용한다. 나중에 다시 설명하기로 하자.
그럼 실제로 샘플 몇 가지를 입력해 보면서 '임시 노트'를 체험해 보도록 하자. 첫 번째는 책의 밑줄을 기록하는 케이스다.
이전에 설명했지만 임시 노트는 일종의 발상 노트로 간주하자.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나 영감을 담아놓는 개념이다. 미래에 벌어질 가능성을 대비하는 시작의 단계로서 모든 노트는 임시 노트라는 관문을 통과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문헌 노트는 발상이 발전해서 나름의 맥락이 형성되는 시점의 노트다. 임시 노트와 문헌 노트가 다른 것은 여기에 개인의 관점이 담기기 때문이다. 개인의 생각과 해석이 구체화되며 깊이 있는 사유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 문헌 노트의 역할이다. 영구 노트는 임시 노트와 문헌 노트가 쌓여서 만들어진 일종의 통찰 노트다. 다른 노트들과 의식적으로 연결하면서 새로운 통찰을 만들어내는 것이 영구 노트의 목표다. 다양한 사고와 다른 관점으로 노트들을 통합하면서 지성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영구 노트의 역할이다. 그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작가가 되는 콘텐츠도 생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입력 화면에서 Tags는 '독서'로 자동 설정되어 있으니 바꿀 부분이 없다. 메모 속성에만 밑줄을 추가하면 된다. 직접 타이핑하거나 스마트폰 카메라의 OCR 기능을 이용해서 텍스트를 디지털 형태로 변환하면 된다. 카메라의 OCR 기능은 직접 알아보기로 하자. 다음으로는 AI 제안 기능을 활용해 볼 때다. 'AI 제안' 입력 부분으로 마우스를 옮기면 오른쪽 모서리에 작은 아이콘 3개가 나타난다. 그중에서 가장 왼쪽 '업데이트' 아이콘을 클릭해 보자. 노션 AI가 생각할 만한 질문을 하나 만들어 준다.
다음은 본문 영역이다. 글쓰기 토글을 클릭하면 숨겨진 부분을 열어준다. 글쓰기 바로 아래에 밑줄을 똑같이 복사해 주자. 그리고 아래 Reference 밑에는 출처를 기록한다. 만약 노션으로 독서 진척을 관리하고 있다면 '[[' 이렇게 문자를 입력하면 페이지 검색 화면이 나온다. 검색어인 책 제목을 입력하고 목록에서 관리 중인 책의 제목을 선택하자. 아래 화면처럼 글쓰기 토글 밑에 밑줄과 출처가 기록됐다. 메모 속성에도 같은 내용을 입력한 이유는 나중에 확인해 보기로 하자. 마지막으로 제목을 적당하게 짓는다.
아래처럼 방금 입력한 '임시 메모'가 하나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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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Thinking Box' 페이지를 클릭해 보자. 'Thinking Box' 페이지로 이동했다. 'Thinking Box'는 두 개의 열로 나뉘어 있다. 왼쪽에는 임시 노트를 추가하는 'New Thinking' 버튼이 있고 그 밑에는 현재 기록된 메모의 개수를 안내하는 'Stats' 데이터베이스가 있다. 오른쪽 메인에는 여러 개의 보기가 있는데, 각각의 기능은 아래와 같다.
오늘 : 오늘 입력한 메모를 확인한다.
이번 주 : 이번 주에 입력한 메모를 확인한다.
지난주 : 지난주에 입력한 메모를 확인한다.
All : 임시 노트, 문헌 노트, 영구 노트 전체
보드 : 임시 노트 > 문헌 노트 > 영구 노트 그룹으로 보기
Tags Group : Tag를 그룹으로 노트 보기
각각의 보기를 클릭하면 노트를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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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독서' 밑줄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입력해 보도록 하자. 'New Thinking' 버튼을 클릭한다. '새 페이지'에서 Tags를 수정하자. 현재 '독서'로 지정된 내용을 다른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 '-' 페이지 링크 해제 버튼을 클릭해서 내용을 비우자. 내용이 '비어 있음'으로 바뀌었다. 그 부분을 클릭해 보자. '아이'라고 입력하니, 목록에 '아이디어'가 보인다. 아이디어 항목의 오른쪽 '+' 아이콘을 클릭한다. '연결된 페이지 1개'라는 회색 글자가 보인다. 화면 바깥쪽을 클릭하면 Tags 속성에 '아이디어'가 지정된 것을 볼 수 있다. 메모 속성에는 '독서 밑줄을 인공지능에게 제공하고 그 문장에 대해 서로 질문하며 토론해 보자.'라고 입력했고 아래 'AI 제안' 속성을 업데이트했다. 'Tags Group' 보기를 선택하면 '아이디어' 태그에서 방금 입력한 메모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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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 가지 샘플을 더 입력해 보자. 'New Thinking' 버튼을 클릭한다. Tags 속성은 '독서'에서 '과학'으로 변경한다. '-' 아이콘을 클릭해서 '비어 있음'으로 바꾸고 그 부분을 클릭한 다음, 목록에서 '과학' 항목을 찾아서 '+' 아이콘을 클릭하면 '과학'으로 지정된다. 다음 메모에는 아래 화면처럼 책의 밑줄을 입력한다. AI 제안을 업데이트하고 본문에도 밑줄을 똑같이 붙여 넣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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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 문장을 임시 노트에 추가하면서 의문점이 생겼다. 어떤 문장을 우리가 읽을 때 뇌의 특정 부위에서는 유추 작용이 일어난다. 세포 간의 시냅스가 형성된다는 것이 유추로 이어진다는 것인데, 여기서 유추라는 말이 개념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이럴 때는 유추의 개념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넘어가는 게 중요하다. 예전에는 네이버 사전에서 궁금한 단어를 검색했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우리에겐 'Perplexity AI'라는 놀라운 물건이 생겼기 때문이다.
'https://www.perplexity.ai/' 링크를 클릭해서 'Perplexity AI' 메인으로 이동한다. 현재 SKT 사용자들은 에이닷 앱을 통해서 'Perplexity AI'를 1년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무료로는 'Pro' 옵션이 10번 밖에 되지 않으니 유의해서 검색하도록 하자.
'Perplexity AI' 검색 창에 다음과 같이 입력해 보자. '인간이 낯선 문장을 듣게 되면 유추를 통해서 기존의 개념과 새 개념 사이를 연결하려고 하는데, 유추의 개념이 이해가 가지 않아. 유추가 무엇인지 설명해 줘' 라거나 '유추가 뭐야?'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도 된다. 다만 질문의 깊이에 따라 답변의 퀄리티도 달라지니 조금 성의 있게 입력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질문에 'Perplexity AI'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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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입력했던 임시 노트 '은유는 시냅스 활동을 활발하게 이끌며 이해의 폭을 넓힌다'를 다시 클릭하자. 속성 목록과 본문 영역 사이에 '연결 노트 추가'가 보인다. '연결 노트 추가' 글자를 클릭하고 검색어 입력 칸에 '유추란?'이라고 입력한 다음, '+ Thinking Box DB에 새 유추란? 페이지 생성' 글자를 클릭한다. 연결 노트에 '유추란?' 항목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자, 이 기능은 기존 '은유는 시냅스 활동을 활발하게 이끌며 이해의 폭을 넓힌다' 노트에 새로운 임시 노트를 추가해서 연결한 것이다. 연결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기능을 사용했다. 다시 말하자면 ''은유는 시냅스 활동을 활발하게 이끌며 이해의 폭을 넓힌다''고 '은유란?' 페이지는 이웃 관계가 성립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연결 노트에 새롭게 추가된 '유추란?'의 오른쪽 끝에서 '열기' 버튼을 클릭하자. '유추란?'이라는 임시 노트 페이지 입력 화면으로 자동으로 이동했다. '비어 있음'으로 되어 있는 'Tags'를 '과학'으로 설정해 준다. '연결 개수'를 보면 현재 '유추란?' 페이지는 '은유는 시냅스 활동을 활발하게 이끌며 이해의 폭을 넓힌다' 페이지와 연결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두 개의 노트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다음으로는 'Perplexity AI'에서 조사한 '유추'에 대한 답변을 방금 만든 임시 노트에 붙여 넣기 할 차례다. 'Perplexity AI'를 보면 출처 정보가 원문자에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원문자 ①에서 마우스 우측 버튼을 클릭하고 팝업 화면에서 '링크 복사' 메뉴를 선택한다. 출처의 링크가 복사되었다. 이제 노션 임시 노트 편집 화면으로 이동해서 Reference 아래 리스트에 붙여 넣기 한다. 붙여 넣기 형식에서 '멘션'을 선택한다. 아래처럼 링크 주소가 아닌 출처의 이름이 나타난다. 링크를 클릭하면 해당 사이트로 바로 이동한다. 같은 방법으로 다른 원문자 링크도 복사해서 레퍼런스 다음 줄에 붙여 넣기를 해준다.
마지막으로 'AI Summarize'를 펼치고 AI 블록 내부에서 '업데이트' 버튼을 클릭한다. 본문에 입력된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해 줬다. 요약 내용을 복사해서 위의 속성 중에 '메모' 빈칸에 붙여 넣기 하자. 메모에 요약 내용을 굳이 추가하려는 이유는 본문 내부를 보지 않고도 어떤 메모가 입력되었는지 바깥에서도 확인하기 위해서다.
현재 임시 노트에는 총 4개의 노트가 생성되었고 그중에서 2개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 정보는 Stats 데이터베이스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된다.
그리고 4개의 임시 노트는 태그가 '과학', '아이디어', '독서' 총 3가지다. '글감'이라는 태그도 사용했으면 좋겠는데 어느 데이터베이스에 추가하면 좋은지 알고 싶다. 메인 화면으로 이동해서 왼쪽의 'Tags' 페이지를 클릭하자. 현재 목록에는 '글감'이 존재하지 않는다.
'글감' 태그를 추가한다. 카드 마지막의 '+ 새로 만들기'를 클릭하자. 페이지 제목을 '글감'이라고 입력하고 '아이콘 추가' 버튼을 클릭해서 어울리는 아이콘을 선택한다. '커버 추가' 버튼을 클릭하고 '커버 변경' 버튼을 다시 클릭해서 Unsplash 탭으로 이동해서 'write'라고 검색한다. 결과 목록에서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선택한다. '글감' 태그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제 임시 노트를 추가할 때 목록에서 '글감'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여기까지 제텔카스텐에서 가장 기본적인 노트인 '임시 메모'를 추가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다음 시간에는 임시 노트에 이어 문헌 노트를 추가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