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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복지CEO 조정원 Feb 08. 2016

수업 마지막에 후배에게 한말 3가지

니키의 행복한 글쓰기 (19)

후배들에게 수업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크게 3가지를 꼭 말한다. 나도 아직은 짧은 삶을 살았지만, 이렇게 살아보니 내가 종사하는 분야에 큰 기쁨을 느끼고 경제적으로 풍족함을 느끼고, 누구보다 행복함을 매일 느끼고 있다.


“첫째, 사회생활 1년, 3년, 5년째가 되었을 때 큰 결정안에서 잘 견디기 바랍니다.”


사회생활을 하면 초년생 1년까지는 바쁘게 지나간다. 일이 항상 서툴기 때문에 야근도 많을 수 있고, 자신이 생각한 것과 다른 업무의 비중이 더 높을 수 있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 난다. 몇 주만 하고 적성이 안 맞다고 포기하는 사람도 있고, 회사 분위기가 맞지 않는다고 포기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환경들은 신입이라면 누구나 맞이하게 된다. 물론, 어느 누가 보아도 노예처럼 일 시키고 형편없는 대접을 하는 회사라면,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과감하게 나와야 한다. 하지만 최소 1년 동안은 그 조직과 함께 업무에 집중을 해보기 바란다. 회사는 1년마다 업무 프로세스가 반복되기 때문에 1년을 해보면 그 일이 정말 자신과 맞는지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만약,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다면 배움을 하지 않은 것이다. 말 그대로 일만 하고 고민하지 않은 것이다. 1년 동안 해야 퇴직금도 나오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든 퇴사하게 된다면 쉬는 동안에 그 퇴직금을 활용하여 조금이나마 여유롭게 이직할 회사를 찾아갈 수 있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지면 회사를 선택하는데 깊이 생각할 수 없고,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


1년이 지나고 3년 차까지 가면서 이제 업무는 익숙해짐의 단계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 익숙함에 취한다. 주어진 업무만 하더라도 회사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기 때문에, 자기발전의 시간을 가지지 않는다. 신입 때보다는 익숙해진 업무로 많은 시간이 주어짐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한다. 점점 낙태해질 수 있고, 주위의 이직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도 한 번쯤은 이직을 생각하게 된다.


"저 회사에 가면 새로운 도전 및 배울 것이 많겠구나?라는 생각, 혹은 "나의 가치를 알아주고 저만큼 많은 연봉을 주네?"라고 옮길 생각이 든다. 이런 생각을 들 때는 생각은 짧게 하고, 한 번쯤은 이직을 해서 경험해도 좋다. 경험은 빨리해봐야 후에 다시 돌아갈 수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 회사에서 어떤 비전을 제시하든 같이 할 것이다"라고 생각이 든다면 한 번쯤은 회사의 최고자리까지 가보아도 좋다.


대기업, 금융권 등의 큰 조직에서 5년이라는 생활은 업무에 큰 변화가 없겠지만, 중소기업에서는 아주 큰 변화들이 일어난다. 팀의 최고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는 기간이다. 프로젝트 수행 프로세스를 모두 이해할 수 있고, 프로젝트 자금관리, 인력관리, 내부 프로젝트 관리까지 할 수 있는 위치이다. 한 분야의 비즈니스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이 경험까지 하고 대기업 실무로 옮기는 것도 추천한다. 대기업 실무는 내부적으로 주어진 업무뿐만 아니라 업체관리도 해야 하는데, 이 경험들이 관리할 때 수월함을 느낄 것이다.


경력 3년~5년 사이에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야 한다.


이때쯤이면 한 분야에 적응이 될 시기이다. 누가 가르치는 시기는 지났다. 이제는 스스로 찾아가며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후배들이 잘 올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야 할 시기이다. 지금 있는 시장환경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판을 키워야 한다. 누가 보더라도 "아 이쪽에서는 이 사람이다."라는 것이 각인되어야 한다. 만들 수 있는 영역은 무한대이다. 생각해왔던 그림, 잘할 수 있는 것을 마음껏 펼쳐야 한다. 그리고 그 영역을 확고하게 지키기 위해 열정을 불태워야 한다.


쉽게 설명하면 자신의 경험과 시간, 그리고 성과를 실은 거대한 배를 만들자. 그리고 나의 비전에 공감하는 사람들을 배에 태운다. 이 사람들은 앞으로 나와 같이 큰 바다를 갈 사람들이다. 배가 침몰하지 않기 위해서는 각각 맡아야 할 일이 있다. 선장은 이 친구들과 가족의 행복까지 챙기면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새로운 배를 만들어서 드넓은 바다를 항해할 수 있는 능력도 키워주어야 한다. 이 배가 하나의 영역이다. 배는 모두 같을 수 없다. 바다에는 요트부터 대형 크루즈까지 다양한 배들이 있다. 모두 가지각색이고 바다를 어떤 방식으로 이겨낼지도 모두 다르다. 넓은 바다를 잘 이겨내며 갈 수 있는 배를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꼭, 자신의 배를 만들어야 한다. 자꾸 다른 사람의 배만 타려고 하면 마음의 상처만 커질 수 있다. 처음에 작은 배를 만들고 바다에 휩쓸리더라도 빨리 만들어보는 게 좋다. 실패의 경험은 앞으로 큰 배를 만드는 방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배가 점점 커지면 손님들을 태워 여행도 보내고, 파티도 하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주어야 한다. 거대한 크루즈를 타고 멋진 사람들과 여행하는 것을 꿈꾸면 된다.


“둘째, 모든 것을 기록하기 바랍니다.”


업무를 수행하면 무엇이든 기록이 된다. 업무 변수들, 노하우들, 보고서를 작성할 때 참고했던 자료들…. 기록해야 할 것은 너무 많다. 개인 시간에 자기 계발을 위해 투자한 시간의 결과물도 기록해야 한다. "모든 것을 다 몸이 익숙해지면 되잖아?"라고 한다면 그것도 능력이니 뭐라고 반박은 못 하겠다. 하지만 나는 그런 능력이 없어 작은 정보라도 최대한 저장하고 나만의 의견을 남겨둔다. 이렇게 기록해놓은 것은 언제든지 꺼내 활용할 수 있다. 내 삶은 역사가 되는 것이고, 어떤 것을 하든 반복을 줄여 시간 낭비를 하지 않는다. 벌어들인 시간만큼 또 새로운 것을 습득하고 기록해두면 된다.


하루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18시간 정도라고 했을 때 자신의 삶을 몇 장으로 기록할 수 있을까? 한 장도 채워지지 않는다면 아쉬운 삶이 되지 않을까? 쌓인 기록들은 후에 잘 엮어서 자신의 책으로 남기기 바란다. 아주 좋아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면 출판을 해도 좋다. 나는 출판을 권하고 싶다. 더 신경 쓰며 글을 다듬을 수 있고, 한 번쯤은 더 뒤돌아볼 기회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기록의 습관이다. 취업이 되었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취업이 되고 난 뒤에 자신의 영역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보단 특별나게 잘할 수 있는 영역이다. 이 영역을 증명하기 위해 제일 좋은 것은 기록물이다. 자신의 걸어온 흔적을 누가 보더라고 알 수 있게 만들어두면 증명하는데 구차한 말을 할 필요가 없다.


“셋째, 사회 초년생부터 좋은 습관을 들이기 바랍니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습관은 낭비하지 않는 것이다. 그중에서 경제적인 부분과 시간 관리를 말하고 싶다. 자신이 번 돈을 쉽게 낭비하지 말자. 적은 금액이라도 같은 행복을 느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 눈치를 보며 과한 낭비를 할 수 있다. 경제적인 부분은 살아가면서 계속 따라다닌다. 낭비하지 않는 조건에서 하나하나 쌓아갈 수 있다. 돈을 아끼면서 자기만족을 참아야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낭비를 최대한 줄이고 남은 돈은 저축할 수 있을 때 하기 바란다. 보험도 여유가 있을 때 미리 준비해도 좋고, 투자해서 실패를 하더라도 미리 경험하면 좋다. 후에 사랑스러운 가족이 생기고 부양할 사람이 생길 때, 좋은 습관을 지니지 않으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심신이 지쳐 잠깐 회사를 그만두고 쉬고 싶어도 쉽사리 결정을 못 하고, 잠깐 쉬는 동안에 더 좋은 회사를 선택할 수 있는 여유도 없어진다.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시간 사용에 대한 습관도 잘 들여야 한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시간을 무조건 쪼개고 쪼개서 팍팍하게 살라는 것은 아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시간을 보내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 이야기 하는 사람,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 앞에서는 그 시간에 집중하고, 자기계발을 할 때는 그 시간에 집중하길 바란다. 무엇인가 목표를 가졌다면 시간을 잘 나눠 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이루기 바란다. 몸이 피곤하면 몸을 충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고,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면 스트레스를 푸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렇게 사용하면서 남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 짧은 운동도 좋고, 짧은 독서도 좋고, 짧은 집필도 좋다. 시간을 알차게 사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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