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취업이 안될 때, 취준생들이 해볼 수 있는 것들
부동산 업계의 호황 여부는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수만 봐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2023년 공인중개사 응시자는 287,747명이었고, 2024년에는 215,081명으로 약 72,666명이 줄어들었습니다. 전년 대비 약 25%가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는 그만큼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다는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장이 침체된다는 것은 부동산 관련 자금의 흐름이 줄거나 경색되었다는 의미이며, 이는 자연스럽게 관련 인력 수요의 감소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현재 부동산 취업 시장은 인력 충원보다는 불필요한 인력을 정리하는 데 더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공사비 상승과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축소되면서, 그만큼 인력도 필요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곳들만 내부 인력을 활용하거나 제한적인 인력 이동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다 보니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은 물론, 이미 업계에 있는 현직자들도 이직이나 전직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사실 부동산 업계는 한때 이직이 자유로운 분야였습니다. 회사를 고를 수 있었고, 이직은 연봉 상승의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변했고, 이제는 과거와 같은 마음가짐이나 태도로는 새로운 기회를 찾기 어려운 시기입니다.
지금 같은 시기에는 푸념보다는 긍정적인 자세로 자기 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사회 진출을 앞둔 취준생들에게는 요즘 상황이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막상 도전할 기회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 신규 사업이나 수주가 줄고, 이는 곧 신입 채용 감소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회복되고는 있지만, 아직 정상적인 수준에 도달하지는 못한 상황이라 취준생들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습니다. 이럴 때 취준생들이 해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자기소개서를 다시 써보자.
이력서는 단기간에 바꾸기 어렵지만, 자기소개서는 충분히 개선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업계는 자기소개서 양식이 자유형인 경우가 많아, 오히려 나의 강점을 창의적으로 드러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혹시 지금까지 같은 내용의 자기소개서를 여러 기업에 제출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대대적인 수정을 고민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각 회사의 특징과 요구사항을 철저히 분석한 뒤, 그에 맞는 자기소개서를 새롭게 작성해 보세요.
자기소개서는 단순한 서류가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이를 개선하는 데 시간을 투자한다면, 취업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2. 적극적으로 먼저 지원해보자.
채용 공고를 기다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수동적으로만 있으면 기회를 놓치기 쉽습니다. 부동산 회사 중에는 상시 채용이나 인재풀 등록을 통해 미래 인력 수요에 대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채용이 당장 없더라도, 관심 있는 기업의 인사 담당자 이메일을 찾아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런 ‘선제적 지원’은 채용 기회가 생겼을 때 우선적으로 검토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적극적인 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받아 지인을 통한 추천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3. 과거 채용 공고를 분석해 보자.
지금 채용 공고가 없더라도, 과거의 공고를 분석하는 것은 매우 유익한 활동입니다. 어떤 회사에서 어떤 직무를 자주 모집했는지, 공고에 어떤 자격요건이 있었는지 등을 정리해 두면, 나중에 동일한 회사나 유사한 직무에 지원할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채용 공고를 통해 해당 업계가 요구하는 역량이나 자격증, 실무 능력 등을 파악할 수 있으므로, 이를 기반으로 자기계발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습니다. 취업 준비를 넘어, 장기적인 커리어 개발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앞으로 더 큰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취업 준비는 인생의 중요한 분기점이지만, 그 시간이 결코 길지 않습니다. 먼저 취업한 사람이 꼭 더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취업 후 현업에서 얼마나 성장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지금은 비록 어려운 시기일지라도, 방향만 잘 잡고 꾸준히 준비해 나간다면 충분히 기회는 열릴 것입니다. 조급함보다는 끈기를 가지고 ‘나는 반드시 부동산 업계에 취업하겠다’는 마음가짐만은 끝까지 흔들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이 원하는 곳에 입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도움이 되는 정보를 꾸준히 공유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