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퇴사자를 고객으로 만드는 회사 vs적으로 만드는 회사!

20250720_202320.jpg?type=w1

직장 생활을 한다는 것은 경제 활동의 측면에서 보면, 개인이 회사를 선택해 자신의 시간을 회사에 팔고 그 대가로 급여를 받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서로의 필요에 의해 시간과 노동을 돈과 교환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필요는 개인이나 회사의 상황에 따라 변하게 마련이고, 그런 과정 속에서 직원이 퇴사하기도 하고 새로 입사하기도 합니다.


보통 사회 초년생이 처음 취업할 때는 회사에 입사하면 정말 오래 다닐 것처럼 포부를 밝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바뀌기 마련입니다. 물론 자신이 원하는 회사와 직무를 잘 선택해 장기 근속하는 경우도 있지만, 퇴사나 이직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마주해야 하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이직이나 퇴사를 하는 다양한 이유


부동산 업계는 다른 분야에 비해 이직이나 전직이 자유로운 편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한 회사에서 정년까지 근무하는 경우보다는 최소한 1~2번의 이직을 경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직의 이유는 다양합니다. 가장 흔한 경우는 연봉 상승을 목적으로 하는 것입니다. 부동산 업황이 활황일 때는 인력 수요가 늘어나고 신규 회사들이 생기면서 기존 업계 인력을 스카우트하기 위해 더 나은 처우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경우는 더 나은 직무를 찾기 위해서입니다.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는 다양한 직무가 존재하는데, 이직을 통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거나 기존 직무를 변경하면서 성장에 대한 욕구를 채우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PM이나 LM 업무를 하다가 자산운용사나 부동산투자회사로 이직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이처럼 퇴사나 이직은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업계를 완전히 떠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같은 직무를 하면서 다른 회사의 명함을 가지고 일하기도 하고, 때로는 과거에 다녔던 회사에 다시 재입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퇴사자를 잠재 고객으로 만드는 회사


회사와 직원의 관계는 영원할 수 없습니다. 직원이라면 언젠가는 회사를 떠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년이 정해져 있기도 하고, 사장이 아닌 이상 시기의 문제일 뿐 영원히 다닐 수는 없지요. 게다가 앞서 말했듯 부동산 업계는 이직이 자유로운 편이라 퇴사가 잦습니다.


그렇지만 부동산 회사들 가운데는 퇴사자와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이어가는 곳들이 많습니다. 회사를 떠나더라도 다른 곳에서 더 잘되기를 바라며, 함께한 시간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며 보내주는 것입니다. 이는 퇴사 이후에도 관계를 이어가 비즈니스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부동산은 네트워크가 중요한 업계이므로, 퇴사자도 잠재 고객이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예를 들어, 자산관리회사에 있던 퇴사자가 자산운용사로 이직한다면, 훗날 자산관리나 임대 업무의 고객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몇몇 회사들은 퇴사자들을 모아 정기적인 모임을 열며 영업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물론 업계를 완전히 떠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체로 관련 회사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퇴사자는 곧 잠재 고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퇴사자를 적으로 만드는 회사


하지만 모든 퇴사가 원만하게 이뤄지지는 않습니다. 경쟁사나 동종 업계로 이직하는 경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하고, 내부의 이해관계 충돌로 인해 서운한 감정을 안고 퇴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직원이 좋지 못한 감정을 가진 채 회사를 떠나면, 긍정적인 말보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직원 스스로 문제를 일으켜 퇴사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런 부정적 평가는 업계 사람들을 통해 전해져 결국 회사의 평판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사실 직원들은 자신이 다녔던 회사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그래야 협업 기회도 많아지고 인적 네트워크도 넓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회사의 평판이 한 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업계는 정보의 유통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좋지 않은 소식이 급격히 퍼져 나갑니다.


결국, 매끄럽지 못한 퇴사가 부메랑이 되어 회사에 부정적인 평가로 돌아올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요즘은 SNS 공간에 회사 관련 사례들이 거침없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블라인드 같은 기업 리뷰 플랫폼이나 명함 앱으로 유명한 리멤버의 게시판을 보면, 회사에서 벌어진 사례들이 공유되면서 업계 전반으로 순식간에 퍼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어디선가 다시 만나는 부동산 업계


상업용 부동산 업계는 한 번 입문하면 관련 영역을 완전히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업계 인력 규모가 크지 않고, 전문가들이 상대하는 고객과 업무가 겹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결국 일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예전에는 퇴사자가 일을 잘 마무리하고 떠나는 것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회사의 명성과 내부 문화 관리도 필요해졌습니다. 특히 부동산 업계는 개인이나 팀의 역량이 매출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좋은 인재가 떠나는 것은 곧바로 매출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퇴사자를 적으로 만드는 회사는 사람을 잃고, 현재 매출은 물론 미래의 잠재 고객까지 잃게 됩니다. 반대로 퇴사자를 고객으로 대하는 회사는 한 사람을 통해 미래 매출 확보는 물론 더 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할 기회를 얻게 됩니다.


최근 들어 부동산 업계에서 인력 이동이 잦아지면서 회사 평판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봉이나 처우도 중요하지만, 회사의 평판과 내부 문화 등을 고려해 이직을 선택하는 경향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회사의 인력이 떠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개인의 성장, 금전적 보상, 직급 체계의 한계 등으로 회사가 맞춰주기 어려운 상황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떠나는 과정에서 회사와 개인 모두 불편한 감정이 생길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헤어질 때도 잘 헤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https://www.minsungsik.com/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취업 비수기인 여름인데 이직 시장이 활발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