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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저서를 쓰며 느낀 점 5가지

공동 저서 집필

by 윤영돈 코치

서울역 KTX 안에서 책을 펼치면, 세상이 잠시 멈춘 듯하다.

달리는 창밖 풍경은 흐르고, 마음은 고요히 정돈된다.

그 고요 속에서 한 권의 책이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마쳤다는 소식은 참으로 귀하다.

‘인생사막 프로젝트’, 그 이름처럼 긴 여정의 끝에서 얻은 오아시스 같은 순간이다.

출판계가 어려운 시기에도 출간을 결정해준 출판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건필하소서, 이 말이 오늘처럼 따뜻하게 들린 적도 드물다.


공동 저서를 쓰며 느낀 것은, 책 한 권은 ‘생각의 합작’이 아니라 ‘관계의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함께 쓴다는 것은 함께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조율하는 일이다.

그래서 다음의 다섯 가지는 꼭 기억해야 할 원칙이 된다.


첫째,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한다. 누가 방향을 잡고, 누가 살을 붙일지 미리 정하지 않으면

책은 곧 편집의 혼란 속에 빠진다.


둘째, ‘톤앤매너’의 일관성이 중요하다.

각자의 문체가 살아있되, 책의 리듬은 하나로 이어져야 독자가 숨김없이 몰입한다.


셋째, ‘마감’은 약속이다.

시간을 지키는 것은 실력보다 신뢰를 남긴다. 한 명의 늦음이 팀의 리듬을 깨뜨린다.


넷째, ‘저작권’은 감정보다 이성이 앞서야 한다.

좋은 관계일수록 더 명확하게 출처를 남겨야 나중에 더 오래 간다.


다섯째, ‘말의 온도’를 조절하라.

피드백은 공격이 아니라 협력의 도구다.

서로의 표현을 비판하기보다, 함께 더 나은 방향을 찾는 대화로 만들어야 한다.


공동 집필은 마치 사막을 함께 건너는 일과도 같다.

낮에는 뜨거운 의견이 부딪히고, 밤에는 차가운 침묵이 흐른다.

하지만 끝까지 걸어가면, 함께 본 그 별빛이 평생의 인연이 된다.

오늘 KTX의 창밖처럼, 생각은 흐르고 글은 남는다.

책을 쓴다는 건 결국, 누군가와 함께 사막을 건너는 일이다.

#채용트렌드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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