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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363661초의 사랑

by 오롯하게

나는 여전히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응원한다.
오년, 십년, 삼십년을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서로를 위해주고 아껴주는.
10년이라 하면 3650일, 87601시간, 5256061분, 315363661초동안 서로의 곁에 있어주었지만 그 깊은 그 많은 시간동안 단 한번도 곁을 지킨 상대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것. 이제는 상대가 나보다 어쩌면 더 소중해져버린 것.
그 많은 시간동안 무언갈 해주었는데도 더, 더 해주고 싶어하는 것.
그런 마음들이 잔뜩 묻어있는것이 그들의 사랑에 보인다. 훤히.


지난 33년간 여직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허탈함, 한편으론 여직 겪어보지 못했으니 앞으론 얼마든 느낄 수 있을거란 기대와 희망.


엉겁의 시간을 지나 만났을 서로일테지만 잠시잠깐의 미움, 분노, 이기심 같은 것들로 그 가느다라고 여린 실에 자꾸만 보풀이 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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