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상황도 시선을 틀면 문제는 달라진다
어느 순간부터였을까
나는 늘 같은 문제 앞에서만 멈춰 서 있었다.
애써 해결하려 해도 벽은 여전히 높았고,
“왜 나만 이런 상황을 겪어야 할까”라는
억울함(?)이 마음을 더 무겁게 만들었다.
그럴 때 내게 필요했던 건
정답이 아니라 시선의 전환이었다.
같은 사건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실패라 생각했던 경험을
“데이터를 하나 더 얻은 것”이라 바꾸어 말하면,
그 순간 마음의 무게가 조금은 진심 줄어든다.
“나는 안 돼”라고 단정하던 생각도
“나는 배우는 중”이라고 바꾸자, 조금은 앞으로 걸어갈 힘이 생겼다.
마치 카메라 앵글을 바꾸는 것과 같다.
정면에서만 찍으면 단조로운 풍경이,
옆으로 한 걸음만 옮겨 찍으면
전혀 다른 장면으로 기록되는 것과 같다.
삶의 문제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바라보는 각도를 조금만 틀면,
보이지 않던 길이 열리기도 했다.
<관점 전환>은 억지로 긍정하려는 게 아니다.
상황은 그대로지만
그것이 내 삶에 미치는 무게를 달리하는 일,
그것이 바로 시선 바꾸기의 힘이다.
어떤 이에게는 타인의 한마디가,
어떤 이에게는 창밖 풍경이
세상을 새롭게 보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내게는 질문을 바꾸는 연습이 그 역할을 한다.
<왜?> 대신 <어떻게?>를 묻고,
<문제> 대신 <조건>이라 부르며,
하루쯤 거리를 두고 다시 바라보는 것.
그 작은 습관이 마음의 방향을 틀어 준다.
일상이 버겁고
문제가 벽처럼 느껴질 때,
나는 오늘도 스스로에게 말한다.
무너진 상황을 없애려 애쓰기보다,
그 상황을 보는 나의 시선을 바꾸라.
그 연습 속에서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