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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기도 - 1A

by 우주수 woojoosoo

밤마다 내가 만든 법정에 죄인이 되어,

등에 들러붙은 붙은 수치가 나를 짓누른다

‘잘했어야 했어 더 열심히 했어야 했어’

변변찮은 게으름쟁이가

내 죄에 대해서만큼은 이렇게나 집요하고 충실하다.

“내 탓이야 내 탓이야”

수 없는 날 염치없는 기도에 반복된 민망함은

아멘을 삼켜버린 지 오래.

긴 한숨은 나의 아멘이 되어 긴 생각과 기도의 불면의 밤을 연다.

자리에 누워 다만 이불로 얼굴을 덮으며

나의 수치를 가린다.

죽은 자를 깨우는 음성을 기다리며

날마다의 나의 작은 죽음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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