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난 화면 안으로 사막이 펼쳐진다.
흩어져 있는 조개껍질들.
메마름 속 아득히 먼 어느 깊은 물의 흔적.
나는 부서진 모래알로 만들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가슴속에서 바다가 스며 올라와 버렸다.
모래 같은 나여도 사막 같은 사막 같은 너여도
태고적 깊은 바다의 기억이 있었던 거구나.
글자로라도 나를 꿰매지 않고서는 도저히 견딜수가 없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