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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살이 1년 차 성적표

by 정민유


어제가 강릉살이 딱 1년 된 날이다.

작년에 서울을 떠나올 때는 새로운 곳에서의 삶이 과연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하는 마음과 함께 마음속 깊은 곳엔 불안함도 있었을 거다.

하지만 강릉에서의 삶은 진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다!!


1. 아침에 눈을 뜨면 거실창에선 대관령, 베란다에선 바다를 볼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일출도 매일 볼 수 있다. 5분만 걸어 나가면 눈앞에 탁 트인 바다가 매일 기다리고 있다.


2. 선배님이 소개해주신 좋은 재활 PT샘을 만나 운동을 시작해서 아프던 허리와 무릎이 점점 강건해졌다. 이제는 평지는 물론이고 계단을 걷는 것도 자연스러워졌다.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


3. 따뜻한 동문 선배님들과 후배가 생겨서 외롭지 않았다. 자주 먹을 것도 챙겨주시고 관심 가져 주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오히려 서울보다 관계가 풍성해졌다.


4. 강릉은 관광도시이니 맛집과 멋진 카페들이 넘쳐난다. 수준 높은 퀄리티의 커피와 빵을 맛보았다.

주위에 오색온천, 설악산, 오대산, 소금강계곡등 관광지가 가까워서 마음만 먹으면 휙 하고 동네마실 가듯 다녀올 수 있었다.


5. 집에 작은 기도실이 있어서 아침 경건의 시간을 통해 영적으로 성장했다. 성경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통해 하나님께서 나를 다듬어 가시는 게 느껴졌다.


6.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단순한 삶을 사니까 마음이 평안하고 여유로워졌다.


7.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젖어서 자연을 통한 마음의 치유를 할 수 있었다. 매일 변하는 바다의 색과 구름의 모양, 다양한 빛깔의 일출과 석양빛,

이 모든 것 안에서 주님의 신묘막측하심과 사랑을 온몸으로 느꼈다.


8. 도서관, 수영장 등의 시설이 너무 잘 되어있어서 문화체육생활도 잘할 수 있었다. 도서관과 평생교육원등에 문화 프로그램 잘 마련되어 있다.

올해는 미술 수업을 들으려고 신청했다.


치유와 회복의 시간이었다고 느낀다.

1년 성적표가 아주 훌륭한 것 같아서 여기로 인도해 주신 주님께 너무 감사하다.

역시 주님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것을 주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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