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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쎈쓰 ssence Jul 04. 2017

1415

Dear:X

뜬금없는 숫자의 나열?

유니버설 뮤직(온 더 레코드 레이블)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신인 남성듀오 '1415'이다. 여러 매체에서 숫자의 의미는 코드네임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곡을 만들 때 코드라는 것을 씁니다. 3화음을 반주로 쓰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저희가 곡을 만들어 놓고 보니 대부분의 곡이 1도 4도 1도 5도라는 코드 진행을 쓰고 있더라고요. 저희 음악성을 공통적으로 보여주는 게 1,4,1,5라는 코드네임이기에 “1415”로 지었습니다."

1415 OFFICIAL TRAILER

강렬한 초록과 파스텔 핑크.

안. 어울릴 것 같으면서도 상당히 사로잡는 색(色)의 조합이다.

멜로디는 감미롭고, 기타 리프는 귀에 꽂히는 것이 그들이 위에서 보여준 두 가지 색깔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눈으로 보이는 것에만 신경 쓴다면, 마냥 예쁘게만 보이는 공간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속에서 그들은 얽히고설키게 되면서 그들이 보여주고 싶은 그들의 진정한 모습으로 방은 재구성된다.

잘생김은 덤이요. 음악이 메인인 '1415'

여러 기사를 보면 그들의 외모 언급이 자자하다.

물론 그들의 사진을 보면 알다시피 상당히 빼어난 인물이다. 그러나 그보다 그들의 음악이 더 탁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소속사 없이 활동하려면, 좋은 배급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유니버설 뮤직에 보낸 'lovable'은 아마 여자라면 가장 듣기 좋은 말로 구성되어 있는 가사로 속삭이듯 노래하는 주성근의 달달한 보이스와 어우러지는 가볍게 통통통 튀는 오지현의 기타는 왜 그들이 온 더 레코드(유니버설 뮤직의 첫 레이블)의 주춧돌이 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1415: 기타 오지현(좌), 보컬 주성근(우)

"10cm를 능가하는 신인 남성 듀오?"

제발... 그러지 마세요. Let's think out of the box.

인디 음악에 한 획을 그은 것은 맞지만, 10CM만이 가수는 아니고, 엄연히 그들의 노래와 이들의 노래는 다르다. 얼핏 스치듯이 보면 보컬과 기타로 이루어진 구성이 비슷할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모두를 똑같이 치부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엄연히 짜장면과 짜장밥은 다르기 때문이다.

7살 차이도 무색하게 만들어지는 음악이라는 공통분모.

어쩌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상당히 현실적인 말일 수도 있다.

약간은 과장해서 이 둘이 만나 음악이라는 크고 넓은 스펙트럼 속에서 마음이 맞을 수 있었던 확률은 지극히 드물 것이다. 그러나 그만큼 이들이 사랑하는 음악이 모두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초콜릿보다 더 달콤한 가사와 그만큼이나 달달한 멜로디에 모두의 마음이 녹아내리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