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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하던 보노보노
Sep 07. 2024
일주일이 지나가는 감각을 기민하게 느끼기.
매주 마감의 장점!
지난 한 주는 유난히 길게 느껴졌다.
어쩐지 이레가 아니라 열닷새쯤은 족히 지난 기분이다.
날씨는 놀라우리만치 가을에 성큼 다가간 것 같더니만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금 습하고 더운 한낮 날씨가 되돌아왔다. 역시 이제 한국 날씨는 시월 초까지 더울 것을 각오해야 괜한 실망이 없겠다.
그래도 쪄죽거나 타죽거나 둘 중 하나를 당할 것만 같던 날씨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니 그새 마음의 여유가 살짝 생겼는지 새로운 다짐을 몇 가지 해냈다.
하나는 숙원사업이던 포토로그북을 만드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망가진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다이어트다.
포토로그는 사실 웹상에서 구글이나 네이버 클라우드 등이 자동으로도 만들어주곤 한다. 그런데 나는 본 투 비 맥시멀리스트답게, 손에 만져지는 실체를 원해왔다. 그러다 결국, 대륙의 실수라 불리곤 하는 샤오미의 도움을 받아 마침내 기록을 시작했다.
얼마나 오래 지속하게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기록의 힘이 모여 언젠가 찡한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
그리고 다이어트..!
나에게는 참으로 오랜만에 마음에 담아 보는 단어다. 십여년 전만 하더라도 한창 유행하던 덴마크 다이어트니, 원푸드 다이어트니, 온갖 다이어트를 다 시도해 보던 나였다. 그때마다 (지금보다 신체나이가 훨씬 어리기도 했고^^)일단 시작만 하면 하라는대로 곧잘 따라하던지라 금세 10kg 정도는 빼내곤 했다.
허나 당연하게도 그런 극단적인 감량 이후에는 반드시 요요가 찾아왔다. 단지 그 기간이 조금씩 다를 뿐이었다. 길면 1년, 짧으면 6개월 안에 본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것은 물론이요 이전보다 더 찌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그러니 (극단적인)다이어트 자체를 시도하지 않아야 괜한 건강 악화도 막을 수 있고 체중도 현상유지나마(!)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부터, 나는 다이어트라는 단어를 의도적으로 내 삶에서 배제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제시하는 신세대 다이어터를 표방한 인플루언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며, 지금까지 선동하던 방식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나를 유혹(?)하는 일이 최근 다시 잦아졌다.
결국 다이어트의 정공법이라 부를 수 있을 '건강한 음식을 규칙적으로 적당량 섭취하며 꾸준히 운동하기'로는 한 번도 감량에 성공한 적이 없는 나.
새롭게 다짐할 마음이 모처럼 귀하게 솟아났으니, 건강한 다이어트를 시도해 보기로 한다.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는 것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