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크리스마스
안녕, 현아
이제 2020년도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네.
책상에 앉아 창문 너머로 보이는 바람에 나부끼는
키가 큰 나무를 본다.
이제는 어느새 창문 한가득 훌쩍 키가 커버린
내가 여기 처음 왔을 때 저 나무는
창문의 반 정도만 컸었거든.
우리도
어느새 그렇게 훌쩍
20대를 지나고
30대를 지나고
40대를 지나가고 있다.
눈에 보이는 성장이란 늘어가는 주름뿐이지만
...
마음은 어때?
생각은 어때?
자라고 있니?
성장하고 있니?
매일 새벽 ‘새롭게 해주세요.’ 기도해보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새로워지기가 어려운 게 사람인 것 같아.
아주 오래된 습관들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 생각을 바꾸고, 입맛을 바꾸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일인지...
버리고, 바꾸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적응하기가
나이가 들면 들수록 버거워짐을 느껴.
어느면에서는 연륜이 쌓이고, 인내심이 늘어나고, 좀 더 신중해진달까?
그런면도 있지...분명 있지.
그런데말야
30대를 살고 있는 “기빛나”라는 예명을 가진 친구가 이런 말을 해준적이 있어.
“쌤은 늘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좋아요...” 라고.
“꿈이 있으면 늙지 않는다”는 말도 있잖아.
그 말이 나를 여전히 설레게 한다.
‘꿈꾸는 모습이 좋다’라는 말 한마디가 가슴을 뛰게 한다.
그래서
어려워도, 좀 버거워도
황새가 뱁새 따라가는 것마냥 가랑이 찢어지는 일이라 할지라도.
도전해보려고. 꿈꿔보려고.
늘 그랬듯이.
가보려고.
아프리카 케냐
미지의 땅
황토색 흙과 파아란 하늘과 푸르른 나무들이 즐비한 삼원색이 아주 분명한
이곳에 사는 것이 꿈꾸는 일이였고,
그 꿈을 살고 있고
앞으로는 어떤 꿈으로 살아갈까.
2021년엔 어떤 꿈으로 살고 있을까.
너무 설레고 기대가 된다.
모두가 힘들다는 코비드시대, 언택트 시대
그치만
현아
우리 꿈꿔보자.
새로운걸 도전해보자
버려야 할 건 과감히 버려보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고,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포스트 코비드 시대를
어렵게만, 우울하게만, 절망적으로만
바라보지 말자.
떨궜던 고개를 들고 하늘을 봐.
아직 하늘은 파랗잖아.
가보자.
꿈을 향해.
설레고 가슴뛰는 일을 해보자.
2021년, 세상의 모든 20대, 30대들의 꿈을 응원하며
화
이
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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