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그분(3)
'내가 너를 안다.'
그분은 그렇게 내게 오셨다.
현아,
앎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우리는 내가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또는 너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온 인생을 통해 하게 된다. 인간으로 태어나서 “나는 누구인가? 또는 너는 누구냐?”는 질문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세상에 살아가는 수많은 인간들은 태어나서부터 자기만의 사연을 가지고 태어난다. 결코 그것은 우리 스스로 결정할 수 없는 영역의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은 더더욱 살면서 끊임없이 질문하게 되어있다.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너는 누구냐’
창조냐, 진화냐
이것 또한 인간이 태어나고 사고라는 것을 하기 시작하면서 끊임없이 논의되어 오고 있는 질문이지. 그것의 근본은 곧 나는 누구인가? 이지 않을까?
태초인간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의 그 풍성하고 부족할 것 없는 세상에서도 끊임없이 궁금해한 것. 그것은 바로 나는 누구인가였던 것 같다. 뱀이 하와에게 와서 그를 넘어가게 했던 가장 큰 미끼는 지적 호기심이었지. 저걸 먹으면 신과 같이 될거라는 그 하나의 거짓말. 그것이 하와를 자극했어. 그리고 선악과를 보니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그것은 에덴동산의 모든 생명들이 그러했다고 해. 그런데 거기에 정말 그녀의 욕망을 건드렸던건,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러움이었어.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지식 나무, 선악과. 이것이 선악과의 진정한 이름이지. 창조주는 알았어. 왜냐하면 사람은 다른 생물과 다르게 지으셨거든.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었다고 했어. 하나님의 형상. 선과 악을 구별하는 지식을 가진 신. 그것이 되고 팠던 아담과 하와. 하나님은 분명 아셨어. 아담과 하와의 깊은 욕망. 그분이 창조주시니까. 세포하나하나. 머리털 숫자까지 아시는 분이니까.
하나님의 계획은 예수 그리스도가 답이야. 완벽한 인간 예수. 아버지의 사랑을 알고, 그 사랑에 힘입어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아버지가 계획하신 모든 것을 이루었지. 사망권세를 이겼고, 하늘 아버지의 보좌 앞에 서게 되었고, 세상 모든 만물의 통치자가 되셨어. 하나님이 인간에게 바라시는 하나님 형상은 바로 이거거든. 그런데 처음 인간은 실패했지. 뱀의 거짓말에 자신의 영혼을 팔았으니까. 안타깝게도.
뱀의 거짓말속에 심겨진 근본적인 악은 너를 지으신 하나님을 배제하고 네가 주인되어 살라는 거거든.
너는 너야. 세상의 중심은 너야. 네 자신을 사랑하라. 라는거.
끊임없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계획을 방해하는 그들의 전략, 그들의 궤휼, 그들의 계략.
바로 인본주의. 하나님 중심의 사고에서 가장 대척점에 서있는 인본주의.
그들이 아담때부터 하나님을 대적하기 위해 세워 놓은 시스템. 가장 높은 바벨탑. 인본주의.
아이고, 너무 얘기가 길어졌네. 흥분을 가라앉히고.
잠시멈춤.
pause.
현아,
안다는 것은 말야. 참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오래 지켜보고, 오래 관계하고, 오래 함께 살아보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 거야. 그래서 앎의 어원을 부부관계에서 찾더라.
그런데,
나는 처음 그분을 만났는데, 처음 그분의 이름을 불러봤는데...내가 그분을 알면 얼마나 알았겠니.
별로 관심도 없었는걸...
그런데,
그분이 처음 내게 찾아와 하신 말씀이 ‘내가 너를 안다’라는 거야.
놀랍지 않니?!
이 말은 즉,
나를 아주 오래전부터 지켜봐왔고, 오래전부터 관계하셨고, 오래전부터 함께 살아오셨다는 거잖아.
그렇기에 그분의 말씀엔 능력이 있어 ‘내가 너를 안다’라는 말씀을 하셨을 때, 아...이분이 창조주시구나. 이분이 나를 지으셨구나. 이분이 정말 나를 아는구나. 믿어질 수 밖에 없었지.
너무 놀라워.
내 삶에 이것보다 기적은 없을거야.
현아,
이런 기적이 너에게도 일어나길 간절히 소망해.
이건 아무리 얘기해도 알 수 없는 참으로 신비한 것. 미스테리한 것이지만, 그분을 만나면 실제(사실의 경우와 형편)가 된다. 이러한 신비한 말들이 실제가 되어 생생하게 내게 다가와 실재(실제로 존재함)가 되는거야.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주(Lord)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the Son of living God)이라고 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