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2.(금)~8.14.(일)
서울 출장 온 김에 아니카도 부산에서 올라와 2박 3일 동안 서울 여행을 했다.
업무 끝내고 저녁에 종로에 있는 백부장집 닭한마리에 갔다. 깔끔하고 담백하게 맛있는 맛이었다. 아니카가 맛없으면 나를 죽인다고 했는데 다행히도 아니카도 맛있게 먹은 듯 하다. 와이프의 임산부 배지를 보고 아주머니가 떡사리를 서비스로 줬다. 청하 한 병도 (나혼자) 먹었다.
숙소는 나인트리 인사동. gs계열 호텔인데 시설이 깔끔하고 위치가 좋아 괜찮았다. 다만 방음은 잘 안 되는 편 같다. 다행히 우리 옆에 주무신 분은 조용한 편이었다.
밤에는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조계사를 구경했다. 항상 지나가기만 하고 들어가 볼 생각을 못했는데 안에서 구경하는 외국인도 많았고 꽤 볼만했다.
둘째날은 서울공예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갔다. 사실 아니카가 서울공예박물관에 가자고 했을 때는 별 기대 없었는데 두 개를 다 보고 생각하니 서울공예박물관이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서울공예박물관은 2021년도에 (구)풍문여고 자리에 지은 박물관이고,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히토 슈타이얼-데이터의 바다’와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을 봤다.
점심은 도트 블랭킷이란 곳에서 과콰몰리 쉬림프 오픈 샌드위치와 아보카도 새우 샐러드, 블루베리 망고 스무디를 먹었는데 대존맛이었다. 저녁은 명동에서 쯔루하시 후게츠라는 일식당에서 오코노모야끼, 야끼소바, 숙주나물롤, 테라 생맥 2잔을 먹었는데 역시 대존맛이었다. 다만 두 군데 다 웨이팅이 있으니 빨리 먹으려면 오픈 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걸 추천한다. (쯔루하시 후게츠의 경우 오픈시간 40분 전엔 아무도 없다가 20분 전에 가니까 갑자기 줄이 상당히 있어서 허겁지겁 뛰어가 줄을 섰다)
저녁을 먹고는 명동성당에 갔다. 어제는 절, 오늘은 성당. 의도치 않게 종교 특집이었는데 두 군데 다 평화롭고 좋았다.
숙소는 나인트리 명동이었는데 시설이 너무 오래되고 방이 좁았다. 그냥 신축 건물인 나인트리 명동2(을지로에 있음)를 갈 걸. 생각해보니 사진도 따로 안 찍었다.
셋쨋날에는 이태원에 있는 한식 다이닝 '십이율'에서 점심 코스를 먹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아스테가’ 전시와 상설전시를 봤다. 상설전시는 새로 실감영상관을 운영하고 있던데 상당히 볼만해서 즐기면서 전시를 봤다.
다 끝나고 부산 집에 와서 아니카와 함께 치킨을 먹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