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자면서 잘 지내라니.
뻔뻔함에 화가 났어요.
내가 지금 누구 때문에 힘든 건데.
그래서 그랬어요.
죄책감.
나한테 아무런 감정이 없다는 그 사람에게 죄책감이라도
심어주고 싶었어요. 그렇게라도 나를 걱정하고 나를 생각
하게 하고 싶었어요. 미안해서라도 내 생각하라고. 나를 잊
고 아무렇지 않게 잘 지내지 않기를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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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내가 잘 지내는 날이 오면 그땐 네가 잘 지내길 바라줄게.
적어도 지금만큼은 잘 지내지마. 부디.
누구나 한 번쯤은 상대방의 답장을 애타게 기다려본 적이 있겠죠.
<답장이 없으면 슬프긴 하겠다>는 메시지를 나눈 것을 초점으로 다양한 이별의 상황을 서술해주고 있습니다. 이별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그야말로 격.공을 할 수 있는 에세이가 아닐까 싶은데요.
실제로 이별 후에 읽었을 때 이 책은 상처에 빨간약을 바르는 것처럼 더 마음을 시리게 합니다.
어쩌면 나와 같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니 그런 의미에서 빛을 발하는 책인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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