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행복한 이유
아이들은 행복을 어려워하지 않는다.
작은 일에도 마음이 금방 환해지고,
행복의 이유를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없다.
“그냥요. 오늘이 좋아요.”
이 한마디면 충분하다.
행복은 사실, 원래 이렇게 가까운 것이었다.
바람 한 줄기, 김밥 한 줄, 내일 기다려지는 누군가.
오늘 하루에 마음을 두는 일.
우리는 어느 순간
행복이 멀리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
조건이 갖춰지고, 계획이 완성되고,
결과가 나와야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그저, 지금 이 순간이 좋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행복의 위치를 알고 있다.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늘 눈앞에 놓여 있다는 걸.
어른인 우리는
그 단순함을 잃어버렸을 뿐이다.
어쩌면 다시 행복을 찾는 일은
‘행복은 멀리 있다’는 오해를 풀어내는 것에서
다시 시작되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