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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ugo Sep 01. 2024

작은 멋쟁이 나비 날다

라인강으로

혼자여선지 입국심사대에서 유독 내게만 까다롭다.

왜 프랑크푸르트에 왔냐는 첫 질문엔 특별할 것도 없는 독일에 "굳이?" 하는 의구심이 묻어났다.

 "빈에 갈 거야." 나도 관심없다는 듯 툭 뱉었다.

 "오스트리아 빈? 무슨 이유로?"

 댱연히 "관광" 하고는 나도 "굳이" 물을 거 있냐는 투로 대꾸했다.

  그는 그제야 출입국 도장을 찍는다.

  서둘러 Baggage claim 표시를 따라 발을 옮긴다.

  말그대로 '내 짐을 줘야지' 하는 요구인데도, 그곳 컨베어밸트는 30분이 지나서야 내 캐리어를 툭 내던진다.

  예약 시간이 한참 지나서 찾은 렌터카는 현대 i30 이다.

 오후 6시가 넘어서야 공항을 나선다.

 쾰른 외곽 마을 Bonne에 있는 숙소까지 1시간 30을 더 달려야 한다.

  아침이면 난 작은멋쟁이 나비로 라인강변에 나래를 접을 거다.


#쾰른 #라인강 #프랑크푸르트공항 #렌터카 #쾰른대성당 #자동차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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