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멋쟁이 나비 날다
헤도헌(gedogen), 날 내버려 둬라!
"헤도헌(gedogen), 날 내버려 둬라!"
암스테르담은 신에게서 자유와 일탈을 훔쳤다.
어차피 억누를 수 없는 욕망이라면, 금지보다 관용을 선택했다.
1811년 동성애를 시작으로 마리화나와 해시시, 성매매까지 그 어떤 욕구도 채우지 못할 것은 없다.
구교회를 끼고 도는 작은 운하를 따라 홍등을 밝힌 나체의 거리는 마리화나 연기로 가득하다.
무턱대고 커피라는 이름을 보고 Coffee Shop Relax로 들어가면 마리화나로 만든 음식과 음료가 나온다.
카페(Cafe)라는 간판 아래에선 불법이니 욕망을 꿈꾸는 이들에겐 금단의 공간이다.
암스테르담의 농부들은 1100년부터 주인 없는 바다와 늪지를 개간해 냈다.
중세의 강력했던 교회 권력과 귀족, 어느 누구도 그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었다.
농부들의 땀과 피가 이겨진 바다의 땅은 그래서 자유여야 했다.
"헤도헌!"
어느 Coffee Shop Relax 옆, 카페에서 난 마리화나와 해시시 그리고 욕망으로부터 커피 한 잔의 자유를 외친다.
#암스테르담 #자유 #커피 #암스테르담 홍등가 #구교회 #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