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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ndnote Sep 15. 2020

세상에 없던 카시나(kasina): 콜라보 제품들

브랜드 소개

카시나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트릿 편집샵입니다.


1997년 부산 해운대구의 작은 스케이트보드 매장으로 시작한 카시나는 2000년 서울로 진출하여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하며 국내에서 스트릿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녹록치 않은 스니커씬에서 20년간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카시나는 현재 전국에 1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최근 온라인 스토어의 약진으로 오프라인 매장들도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는데요. 카시나 역시 홍대 매장을 철수하고 한남점을 오픈하며 음식점, 카페 등과 같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스니커즈 스토어로 인정받아 다양한 기업들과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출처: 카시나 홈페이지


이미 해외에는 Undefeated, Colette(폐점), Union, KITH 등 수 많은 리테일샵들이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자신들만의 독창성을 발휘한 개성 넘치는 제품들을 내놓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우리나라 스니커즈 샵들은 아직 뚜렷한 행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카시나가 발매하는 제품들이 가뭄에 비내리듯 매니아들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습니다.


최근 카시나는 나이키와의 콜라보를 예고하며 다시 한번 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그동안 발매했던 혹은 발매 예정인 카시나의 주요 콜라보 제품들을 살펴보며 그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보겠습니다.




출처: 뉴발란스 홈페이지


뉴발란스(NEW BALANCE) : ML581, REVLITE580


2012년, 카시나는 미국 보스톤에 위치한 보데가(Bodega),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24킬라테스(24kilates), 일본 도쿄의 미타 스니커즈(Mita snikers)와 함께 뉴발란스가 당시 새롭게 선보인 ML581 모델 기반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국내 편집샵으로는 처음으로 뉴발란스와 콜라보를 진행한만큼, 당시 추운 겨울에도 매니아들은 한정판 제품을 구하기 위해 긴 줄을 기다리는 열정을 보였습니다. 카시나는 뉴발란스를 대표하는 그레이 스웨이드에 헤링본 무늬를 결합해 클래식한 무드를 만들었습니다. 다소 무난했던 ML581 모델과 달리 2014년 발매한 REVLITE580 콜라보 제품은 과감한 레오파드 무늬와 톡톡튀는 색감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출처: sneakerfreaker.com/releases/kasina-x-new-balance-revlite-580




출처: hiphople.com/style/10781086


리복(REEBOK) : WORKOUT, FURY, AXT PUMP


1987년 출시된 리복의 대표 스니커즈인 워크아웃 30주년과 카시나의 20주년을 기념하여 2017년 리복과 카시나는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발매했습니다. 흰색 가죽 갑피의 클래식 벡터로고를 기반으로 한 심플한 디자인에 힐탭에는 카시나의 창립연도인 ‘1997’이, 그리고 오른쪽 신발에는 영국국기 대신 태극기를 삽입해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이외에도 카시나와 리복은 2014년 인스타펌프 퓨리 20주년을 기념하는 중후한 컬러감의 제품과 2011년 지역 야구팀 롯데 자이언츠의 오리지널 컬러인 하늘색 스웨이드를 기반으로 아기자기한 디테일을 더한 AXT펌프 ‘Kasina Giants’ 제품을 내놓은 바가 있습니다.


출처: hiphople.com/style/10781086




출처: 컨버스 홈페이지


컨버스(CONVERSE) : CHUCK 70 OX, ONE STAR


리복과 마찬가지로 카시나의 20주년을 맞아 발매된 제품입니다. 스트릿 문화를 대변해온 두 브랜드답게 레드, 블랙, 화이트 세가지 색상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 척 70 OX와 원스타 실루엣에 프리미엄 레더 소재를 사용했고, 힐탭에는 一九九七이란 자수를, 설포에는 로고를 새겨 헤리티지를 담았습니다.


출처: 컨버스 홈페이지




출처: weloveadidas.com


아디다스 컨소시엄(ADIDAS CONSORTIUM) : SUPERSTAR, SUPERSTAR BOOST, Terrex Free Hiker


2005년부터 아디다스는 전세계 각지의 리테일스토어, 브랜드, 아티스트 등과 협업하여 컬렉션을 내놓는 아디다스 컨소시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아디다스 컨소시엄 파트너인 카시나는 2016년 아디다스 컨소시엄 투어 중 전 세계 8번째로 콜라보 제품을 내놓았죠. 카시나는 아디다스의 대표 아이코닉 스니커즈인 슈퍼스타를 재해석했는데, 삼선 스트라이프를 얇은 스티치로 처리하고 힐탭에 본인들 브랜드 네임의 초성(ㅋㅅㄴ)와 건곤감리, 서울(SE~UL)을 각인해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소재에서도 부분적으로 스웨이드를 넣어 고급스러움을 표현했습니다.


출처: weloveadidas.com


그 후 2017년 카시나 20주년을 맞아 또 한번 콜라보 제품을 출시 했는데 이번에도 슈퍼스타였습니다. 카시나는 조선시대 사대부나 양반들이 주로 신던 태사혜를 모티브로 새로운 슈퍼스타 부스트를 탄생시켰죠. 전 세계에 있는 파트너들이 자신들만의 환경, 지역, 배경, 철학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컨셉의 오브제를 만든다는 아디다스 컨소시엄에 걸맞는 훌륭한 결과물이였습니다.


출처: weloveadidas.com


마지막으로 올해 3월 1일 아디다스의 아웃도어 컬렉션인 테렉스라인의 프리 하이커를 재탄생시켰습니다. 삼일절에 발매한 제품인만큼 한국적인 색채가 돋보이는데요. 흰 버선에서 영감을 받아 트리플 화이트 색상을 기본으로 신발 전체를 두르는 화이트 로프를 추가하였고, 포인트 컬러로는 하늘색이 들어갔는데 인솔에 있는 한반도기와 같은 색상입니다.




출처: 카시나 홈페이지


나이키(NIKE) : DUNK


소문만 무성했던 카사나와 나이키 덩크 콜라보 제품이 드디어 출시될 예정입니다.


나이키와 국내편집샵의 첫 콜라보도 화제지만, 올해 가장 핫한 덩크 모델인만큼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죠. 두가지 제품이 발매되는데, 우선 카시나 익스클루시브 제품은 그린컬러의 스웨이드를 바탕으로 힐탭에는 서울, 부산이 그리고 설포에는 한글로 카시나가 있는게 특징입니다. 나이키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와 카시나에서 발매하는 두번째 제품은 푸른색 컬러의 스웨이드를 바탕으로 뒤꿈치에 카시나 시그니처 로고가 각인되어 있고 설포에는 카시나가 적혀있습니다.


출처: 카시나 홈페이지


이 두 제품은 덩크가 발매된 1985년 우리나라의 서울 상경 붐에 영감을 받아, 각각 서울 상경의 상징인 경부고속도로의 표지판 색과 당시 서울 버스 색을 모티브로 만들었습니다. 카시나 역시 부산에서 서울로 진출했으니 그 의미가 한층 남다른데요. 1번 국도 표시와 운전대 모양의 키링은 센스를 더하고 있죠. 크린컬러는 14일~15일 응모, 18일~20일 구매, 블루컬러는 21~22일 응모, 25~27일 구매 일정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출처: 나이키 코리아 홈페이지


전통있고 아이덴티티가 확실한 샵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에 이뤄낼 수 있는 성과라고 생각해요.
- 나이키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올해는 정말 덩크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카시나 덩크의 발매를 앞두고, 최근 발매한 주요 나이키 덩크 모델들의 9월 15일 현재 리셀가(시세)를 살펴보자면 Samba(8월 발매)이 30~40만원대, Community Garden(9월 발매)이 40~50만원대,  Chicago(8월 발매)가 100~110만원대, Mystic Navy가 40~50만원대, Champ colors(6월 발매)가 20~30만원대, University Red(6월 발매)가 40~50만원대, 벤엔젤리스 콜라보 Chunky Dunky(5월 발매)가 150~160만원대, Brazil(5월 발매) 30~40만원대, Kentuchy(3월 발매)가 40~50만원대, Syracuse(3월 발매)가 50~60만원대, Travis Scott(2월 발매) 200만원대, Plum(2월 발매)가 40~5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덩크의 발매가는 119,000원으로, 최소 두배에서 최대 20배 정도의 시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리셀가가 스니커의 절대적인 평가 기준은 아니지만,  과연 한국 한정으로 발매하는 카시나 덩크가 국내외 스니커즈 시장에서 어느 정도 가치로 평가받을지 사뭇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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