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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가르쳐 준 램프 타이머

MAtt's Toy Workshop

by Matthew Min 민연기

한참 전에 해리포터 마술 지팡이 가게를 만들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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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matthewmin/318


그냥 봐도 예쁘지만 불을 켜면 더 예쁩니다. AA 건전지가 다할 때까지는요. 보고 싶을 때마다 켜면 되지만 갑자기 켜보는 일은 흔하지 않죠. 건전지가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니고 그냥 계속 켜도 되지만 건전지가 다 될 때마다 꺼내서 새 건전지로 바꾸는 건 더 귀찮죠. 그러다 예전에 하루 사용했던 6시간만 켜지는 모듈을 여기에도 넣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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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matthewmin/280


그때는 이케아에서 파는 작은 조명에서 모듈을 꺼냈는데 더는 구할 길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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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전자 제어 프로젝트는 아두이노가 적당합니다. 스위치를 켜고 끄는 용도니 트랜지스터로 제어하면 되겠다 싶었어요. 아두이노를 실제로 꾸미기 전에 이렇게 컴퓨터로 시뮬레이션 해볼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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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두이노에 넣을 제어 프로그램도 배우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마저도 귀찮아서 배우기를 미루다 AI에게 그냥 물어보는 걸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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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회로를 간단하게 만들고 동작을 시험해 보다가 이게 뭐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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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높은 전압이 필요한 것도 아닌데 뭐 하러 트랜지스터를 쓰려고 한 걸까요. 뭐든 글로 배우면 이런 바보가 되어 버리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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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건 AI에게 물어보고, 얼마나 오래 동작할지 예상해 보았습니다. 외장 배터리에 저전력 모드를 사용하면 기대한 것보다 훨씬 오래 쓸 수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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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박스를 꺼내고 안쪽 스위치에 아두이노를 연결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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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맞는 저항이 없어서 적당한 저항을 병렬로 연결해서 필요한 저항을 만들었습니다. 저항은 병렬로 연결하면 줄어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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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두이노에 맞는 전선을 끼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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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놓기 아쉬워 레고로 케이스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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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외장 배터리를 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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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조명이 켜지다가 3시간 후에는 자동으로 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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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두이노가 생각보다 전기를 많이 먹습니다. 저전력 모드로 동작하면 외장 배터리가 꺼지는 현상도 생기고요. 전기를 아주 적게 사용하는 미니 아두이노를 주문했습니다. 이 아두이노는 3v도 사용하기 때문에 저항 없이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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훨씬 작으니까 마술 지팡이 가게 안쪽으로 쏙 넣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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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납땜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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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동작하는 걸 확인한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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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에 쏙 넣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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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신경 쓰지 않고 지내다가 자동으로 켜지는 불을 발견하고 잠깐씩 가게 안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물건은 사지 못해도 밖에서 구경하는 것만으로 즐겁잖아요.

https://youtu.be/8MHUlhjGh30


사실 이 프로젝트는 실패했습니다. 3시간 켜지고 다시 21시간 꺼졌다가 다시 켜지기를 반복해야 하는데 예상하지 못한 시간에 켜지고 꺼졌습니다. 딱히 오류가 발생할 만큼 복잡한 제어가 아니라 다시 AI에게 물어봤는데 장시간 제어가 목적이라면 별도에 시계 모듈을 권장하더라고요. 이렇게 된 거 와이파이 모듈을 이용해서 시간 정보를 받아서 제어하도록 만들어 볼까도 생각했는데 다시 전원이 고민되더라고요. 이 모형을 둔 곳이 딱히 콘센트가 없거든요.


지금은 그냥 3시간 켜지고 꺼지면 외장 배터리의 전원이 자동으로 꺼지도록 해두었습니다.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누르면 볼 수 있게요. 가끔 생각날 때마다 즐거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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