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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stic Sheet Tray

MAtt's Toy Workshop

by Matthew Min 민연기

가끔 대형 인화를 주문합니다. 아주 큰 사진이 아니면 구겨지지 않도록 두껍고 커다란 플라스틱 시트를 사진과 함께 넣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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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쩐지 이 플라스틱 시트가 퍽 맘에 들어 좀처럼 버리지 못하고 어디에 숨겨둬요. 그리고 이걸 어디 쓰면 좋을까 궁리해 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프린터 위에 A4 용지와 이면지가 잔뜩 어질러져 있는 걸 보고 트레이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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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플라스틱 시트가 A4용지 보다 살짝 크거든요. 모서리를 접어 올려도 A4용지 정도는 충분히 담을 수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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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잡아둔 접는 선에 히팅 건으로 가열해서 접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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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게 폴리에틸렌이라고 생각했어요. 연신율이 좋아서 시트 형태로 가공하기 좋고 가격도 저렴하거든요. 하지만 새카맣게 탈지언정 굽혀지지 않았습니다. 열경화성 수지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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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래도 억지고 가열해서 트레이 모양을 만들었습니다. 이대로 끝나면 아껴왔던 플라스틱 시트만 한 장 버려지고 말 테니 귀퉁이를 고정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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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구멍을 만들어 다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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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끈으로 넣어 묶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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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했던 것처럼 심플하게 각이 살아있는 A4용지 트레이에서 저만큼 다른 디자인이 되어버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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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면지가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것보다는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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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지 정이 가기도 하고요.

https://youtu.be/I8dt_BjZ8Bc


그래서 아끼던 플라스틱 시트는 이렇게 트레이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 플라스틱 재질이 뭘까요? 페놀이나 멜라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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