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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자루 Sep 27. 2024

나 잘하고 있나?

내가 불안한 이유


제목 그대로,

나 잘하고 있나?


뭔가를 열심히 하지만 성과가 없는 시기가 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도 있는? 30대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이 말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없다.


잘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도 있다.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다. 이유? 그냥 내가 나를 믿어주자!!! 뭐 그런 초긍정적 마인드가 장착되는 시기도 있다.


하지만 반대도 있다.

내가 잘하고 있는 게 맞나?

이 방향이 맞나?


성과를 내고 싶은 마음의 속도와,

실제 그것이 나오기까지의 속도는 전혀 다르다.


게다가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으니,

이게 잘하기 위해 달려가는 올바른 방향인지  어느 순간 확신이 안 서는 거다.


올바른 방향이라고 한다면,

그래, 눈에 띄지 않아도. 뭔가 달라지는 게 없어 보여도.

나는 잘하고 있으니까 힘내자. 꾸준히, 묵묵히 하자

라고 다짐할 수 있는데.

이게 잘못된 방향이어서 달라지는 게 없다면,

빨리 다른 방향을 찾아야 하는 게 아닌가?

때로는 그런 불안감이 온 감각을 잠식하는 것이다.


이뤄낸 사람들은 이미 결과가 보이고 있으니,

그들의 과거는 치열해도 멋지고 아름답다.

나의 결과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정말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일까?

이대로 해도 되는 것일까??


이런 생각을 하는 내 모습이 싫다. 그냥 꾸준히 뭔가를 해내면 되는데

주변에 휘둘리고, 인터넷상의 말에 휘둘리고,

그것도 모자라 나 스스로에게까지 휘둘리는 내 모습에 마음이 가라앉는다.



잘하고 있는 걸까?

잘하고 있는 거겠지?

잘한다고 말해줘.....ㅎ


시간이 흘러 어느 날, 이 글을 어느 코미디보다 웃으며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을,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도 하고 싶다.


잘하고 있어요. 충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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