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78일차 출애굽기 17:15
15 모세가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 하고
때로 평범한 일상에 긴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일을 만날 때가 있다. 그리고 이와는 별개로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일도 있기 마련이다. 이 두가지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 분별을 잘 해야한다. 긴급한 일을 처리하다가 중요한 일을 놓치게 되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사거리에서 도로교통 법규를 단속하던 경찰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의 앞으로 어떤 차 한대가 신호를 위반하고 쌩 달려간다면 경찰은 '아마 급한 일이 있어서겠지.' 라고 생각하며 이해하고 넘어가줄까? 그럴 수 없다. 설령 그가 회사에 중요한 미팅에 늦었거나 비행기 출발시간이 다 되어가서 공항까지 가야하는 긴급한 사정이 있다면? 그래도 그는 경찰의 단속과 법규 위반에 따른 처벌을 피할 수 없다.
도로교통법규라는 것은 긴급한 용무보다 중요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정해놓은 약속이다. 신호나 속도를 위반 했을 때 운좋게 사고가 나지 않아서 누구에게도 피해를 입히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가정일 뿐이며 충분히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긴급한 사유로 인해 중요한 일을 무시하고 넘어갈 수는 없다. 그것은 신앙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당면한 긴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하는 것도 물론 필요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기도를 통해 믿음을 견고하게 다져나가는 일도 중요한 일이다.
성경에서는 적들이 쳐들어오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침략을 막아내기 위한 전투를 행하면서도 동시에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지켜낸 여호수아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이렇게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지킨 자들에게 승리의 결말, 곧 '여호와 닛시'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이처럼 정신없이 긴급한 일들이 쏟아지는 가운데에 중요한 가치를 잘 보존하고 믿음을 온전하게 지키는 일은 결국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 자기 자신을 온전하게 지키는 일이며 결국에는 승리로 이끌어준다는 것을 기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