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의 향기 ▒ 책 '나는 뉴욕에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
나는 다양한 독서 취향을 가지고 있다. 그중 자기계발서도 좋아한다.
특히 대학 시절, 나에겐 자기계발서의 저자들이 왕언니, 왕오빠 같은 멘토였다.
어찌 보면 뻔한 얘기인 것 같기도 하지만, 책 속에 보이지 않는 누군가에게 '너는 할 수 있어'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듣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실제로 그 책들은 꿈을 꾸던 내게 나아갈 동력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사회에 나오면서, 정말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니, 경제, 경영 등의 실용서나 혹은 내 마음이 힐링될 것 같은 소설, 여행책들을 많이 찾게 됐다.
오랜만에 고르게 된 자기계발서는 '나는 뉴욕에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
가장 치열한 도시로 꼽히는 뉴욕에서 2010년 '에리카 인 스타일'을 설립해 당당히 여성 기업가로 바쁜 삶을 살고 있는 에리카가 쓴 책이다.
이 책이 좋았던 건, 진부하게 '어떻게~ 해야 성공한다'가 아닌, 나 자신에게 떳떳하고, 당당한 삶을 살기 위해 가지면 좋을 습관을 이야기해주는 것이었다.
그 습관들도 거창하지 않다.
나 자신을 위해 꽃을 살 줄 아는 마음, 하루에 하나씩 더 알아가려는 마음가짐, 또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내 몸을 자학하기보단 오히려 최고의 멋진 디저트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다이어트하는 방법. 나 자신을 위해 멋진 옷을 입는 것.
결국은 자신을 더욱 사랑하는 것이, 인생의 성공을 위한 길이라는 걸 에리카는 다정하게 이야기해준다.
특히 뉴요커들의 당당함, 실패 앞에서 '힘내'라는 위로의 말보다 '잘했어, 넌 다시 잘 해낼 거야'라는 칭찬의 말을 건네는 열정의 문화는 꽤 매력적이다.
에리카가 조언해준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꼭 맞는 옷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자신을 멋지게 사랑하는 방법을 각자 나름대로 터득해 자신에게 사랑의 표현을 해준다면,
누군가 앞에서 행복해 보이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떳떳한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바쁜 일들을 우선시하며 나 자신을 뒤로했던 내게 이 책은 리프레쉬를 선물했다.
치열하게 일하고, 취업 준비하고, 미래의 나를 위해 현재의 나를 뒤로 하는 이들.
각자의 바쁜 일상에 지친 이들이 읽어 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