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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오퍼레이터인가요? 아니면 디자이너인가요?

디자이너와 오퍼레이터의 차이

by 이인서


왜 우리는 '디자인 오퍼레이터'가 되면 안 되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퍼레이터는 명령을 기다리고 디자이너는 질문을 던진다


"폰트를 좀 더 키워주세요"

"배경을 연한 회색으로 바꿔주세요"

"왼쪽 정렬보다 가운데 정렬이 낫겠네요"


클라이언트나 팀에서 이런 요청을 받을 때 오퍼레이터는 그대로 수정한다. 빠르게

왜냐하면 그것이 '내 역할'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자이너는 멈춰 서서 질문한다.


"왜 폰트를 키우고 싶은가요?"

"혹시 읽기 어려웠나요, 아니면 강조가 필요하다고 느끼셨나요"

"중앙 정렬이 전달력엔 오히려 방해가 되는데, 어떤 느낌을 원하셨나요?"


오퍼레이터는 지시에 반응하고 디자이너는 목적을 탐색한다.

그 차이가 디자이너의 시작점이자, 나를 차별화시키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오퍼레이터는 반복을 고착시키고, 디자이너는 반복을 실험한다


툴을 익히다 보면 나도 모르게 손에 익은 방식만 반복하게 된다.


늘 쓰는 폰트, 익숙한 컬러, 정해진 레이아웃, 그리고 반복된 포맷은 '작업의 효율'을 만들어주지만 동시에 생각 없는 자동화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오퍼레이터는 '실수 없는 반복'을 추구하지만 디자이너는 그 반복 안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다.


이 구성, 좀 더 과감하게 바꿔볼 수 없을까?

이번엔 여백을 더 밀어보면 어떨까?

익숙한 색이 아니라 의외의 조합은 어떨까?


디자인은 늘 불편을 감수하면서 성장하는 일이다.

그래서 디자이너는 스스로 익숙함을 깨는 사람이고, 오퍼레이터는 익숙함 안에 머무는 사람이다.






오퍼레이터는 대체 가능하고, 디자이너는 독자적인 시선을 만든다


한 조직 안에서 디자이너가 단순히 지시받은 작업만 처리하는 사람이 되면 어느 순간부터 대체 가능한 '디자인 사무직'이 되어버린다.


이 정도 퀄리티 면 외주 맡겨도 되지 않나?

AI 툴로 자동화하면 될 것 같은데...

이 친구 아니어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업 같은데..


이런 말이 나오는 순간, 그 디자이너는 이미 오퍼레이터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독자적인 시선으로 해석하고 브랜드의 메시지를 기획하고 사용자의 경험을 감각적으로 정리할 줄 아는 사람은 그 사람이 아니면 불가능한 결과를 만들어낸다.


대체 불가능한 디자이너가 되려면 내 손보다 내 시선과 사고를 먼저 키워야 한다.






오퍼레이터는 피드백을 명령으로 받고 디자이너는 대화로 확장한다


디자인 피드백은 단순한 수정 요청이 아니다. 그 안에는 '보는 사람의 해석' '브랜드의 방향성' '사용자 경험에 대한 감각'이 섞여 있다. 디자이너는 그것을 '디자인 언어'로 번역해야 한다.


예를 들어

"뭔가 좀 밋밋한데요"라는 피드백은 디자이너에게 이런 뜻일 수 있다.


감정적 임팩트가 부족하다는 걸까?

컬러가 너무 안정적이라 시선을 못 끌었을까?

구조적으로 너무 평이한 리듬이라 지루했을까?


오퍼레이터는 말 그대로만 듣고 디자이너는 말속의 의미를 캐낸다.

그것이 결국 '전략'이 된다.





오퍼레이터는 빠름에 집착하고, 디자이너는 방향을 고른다


많은 조직이 디자이너에게 '빠름'을 요구한다. 하지만 빠른 디자인이 항상 좋은 디자인은 아니다.

특히 목적과 방향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속도만 강조하는 건 디자이너를 '기계처럼 반응하는 사람'으로 만드는 가장 빠른 길이다.


디자이너는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이렇게 묻는다


이 디자인은 목적은 무엇인가?

누구에게 보이는가?

어떤 행동을 유도하고 싶은가?


빠른 속도보다 옳은 방향이 우선이다.

그게 디자이너다.





생각하는 디자이너로 살기 위해


툴을 잘 다루는 건 기본이다.

빠르게 작업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걸로는 오래 살아남을 수 없다.


지시를 잘 따르는 사람은 많지만 '왜'라고 묻는 디자이너는 적다.

그 '왜'라는 질문이 쌓일수록 나만의 언어, 시선, 전략이 생긴다.


그게 진짜 디자이너로 성장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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