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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겨울사이

가을과 겨울사이 아쉬움에 비가 내린다.

가을의 끝자락에

지나가는 가을날을

아쉬워하며 비가

세차게 내린다.

골목길은 홍수가 난 듯 잠겼다.

감나무에 익어가는 감들도

목마름에 가을빗물을 달콤하게

삼켜버린다.

우리 집 포도나무는 수확을 다하여

낙엽들이 촉촉하게 비바람에 떨어지고

그렇게 지나가는 가을이 아쉬워 눈물 흘리며

비가 내린다. 겨울이 머지않음을 온몸으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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