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이병헌, 청룡영화상 6전 7기 남우주연상 恨풀까

올해 '내부자들'로 시작해 '마스터'까지 5편 개봉작 출연


오는 25일 개최될 예정인 제 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가장 주목되는 배우는 이른바 '갓병헌'이란 애칭까지 얻은 이병헌이다. 영화 <내부자들>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에 6전 7기만에 도전해 '청룡의 저주'를 풀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그는 올해 초 영화 <레버넌트>로 4전 5기만에 오스카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못지않은 최장수생이기 때문이다. 이병헌은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내부자들>에서 카리스마 있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모히또에 가서 몰디브 한 잔'이란 명대사를 남긴 정치깡패 안상구를 각인시켰다.



유독 청룡영화상과 수상 인연이 없던 이병헌은 2001년엔 <번지 점프를 하다>로 올랐지만 <파이란>의 최민식에게, 2002년 <중독>으로 도전했지만 <공공의 적> 설경구에게, 2005년 <달콤한 인생>으로 올랐는데 <너는 내 운명>의 황정민에게 내줘야 했고, 2008년 <좋은 놈, 나쁜놈, 이상한 놈>으로 도전했지만 <추격자>의 김윤석에게, 2011년 <악마를 보았다>로 올랐지만 <이끼>의 정재영에게, 2012년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총 여섯 번째 남우주연상에 도전했지만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의 최민식에게 내주면서 '청룡의 저주'를 받게 됐다.


올해의 시작을 <내부자들:디 오리지널>을 통해 관객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킨 이병헌은 영화 <내부자들> 외에도 지난해 터진 스캔들을 의식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밀정><미스 컨덕트><매그니피센트7>까지 한 해 동안 스크린에서 롱런을 지속했는데 아직도 목말랐던걸까? 올 연말에 조의석 감독의 신작 <마스터>로 한 해의 끝을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병헌은 올해 초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부터 부일영화상, 영평상까지 국내 영화상의 남우주연상을 그랜드슬램 하다시피 하고 있어 그의 수상에 이의를 제기할 심사위원은 없어 보인다. 마치 올해 오스카상 시상식에 앞서 <레버넌트>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남우주연상으로 공식화한 것처럼.


하지만, 이병헌의 올해 경쟁 상대도 만만치가 않다. 청룡영화상 11개부문에 후보를 올린 나홍진 감독의 <곡성> 곽도원은 <아수라>에서도 카리스마를 과시해 이병헌과 가장 숨막히는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이며, <우아한 세계><변호인>으로 두 차례 청룡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던 <밀정>의 송강호도 다크호스이다.



<부산행><밀정>의 공유나 <아수라>의 황정민은 후보에 오르지 못했지만, <터널>의 하정우. 그리고 최근 부산영평상에서 남우주연상을 가져간 <아수라>의 정우성까지 올해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연기파 스타들이 총망라 돼, 역대급 수상 경쟁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연, 본인에게 닥쳐온 위기를 연기 활동으로 정면 돌파한 이병헌에게 '청룡의 저주'가 풀리고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이 돌아갈 수 있을지 오는 25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되는 SBS TV의 시상식 생중계에서 확인해보자.

/시크푸치

@wikitree



매거진의 이전글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 언론시사회 현장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