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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싱글', 김혜수-김현수-서현진의 걸크러쉬

[영화리뷰]한국판 '델마와 루이스' 가능성 사유케 해


영화 <굿바이 싱글>이 스크린에 김혜수-김현수-서현진 등의 '걸크러쉬'(멋지고 쿨한 여성에게 열광) 열풍을 불러 일으키며 국내 극장가의 최대 성수기인 여름시즌 텐트폴 영화 틈새에서 천만 보다 값진 200만관객을 돌파해 손익분기점(150만명)을 훌쩍 넘겼다.


이에 주연배우인 김혜수와 아역배우 김현수 등이 200만 돌파 인증샷을 통해 영화팬들에게 전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김태곤 감독의 영화 <굿바이싱글>은 지난 17일 200만 명을 돌파하고 18일 기준, 전국에서 206만 3,660명을 유치했다.


영화 <굿바이 싱글>은 한물간 톱 여배우 주연(김혜수 분)이 임신 스캔들을 일으키는 이야기로 배우 김혜수와 함께 미혼모 단지 역을 맡은 아역배우 김현수가 호흡을 맞추며 국내 스크린에서 한국판 '델마와 루이스'의 가능성을 사유케 한 '수 시스터즈'의 굿 케미가 돋보였다.


특히, <족구왕>으로 예사롭지 않은 데뷔를 하였던 김태곤 감독은 슬랩스틱 코미디 소재의 영화에 여고생 신분으로 임신을 하게 돼 모든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사마리아 소녀에게도 꿈을 펼칠 기회균등이 주어져야한다는 각성을 전하고 있다.



배우 김혜수가 <이층의 악당>에 이어 진상 톱스타의 솟과 겉이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오랫만에 로맨틱 코미디에서 진가를 발휘하였으며, 안방과 스크린에서 대세배우로 떠오른 서현진까지 가세해 제대로 된 '걸크러쉬'를 스크린에 되새겼다.


영화 <부산행>에서도 호연을 펼친 마동석과 중견 베테랑 배우 김용건, 연극 무대에서 개성있는 연기로 연기력을 인정받아 왔던 황미영, 전석호, 곽시양 등이 감칠맛 나는 신스틸러로 극중 재미를 더하였다.



영화 <굿바이 싱글>은 여배우 원톱 주연, 코미디 장르, 미혼모라는 생소한 소재 등 흥행에 장애물이 될 만한 요소들이 산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영화 완성도의 잣대라고 일컬어지는 스토리, 연출,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삼박자가 조화를 이루는 한편, 한국 영화의 익숙한 공식과 정형화된 틀을 따르지 않아도 흥행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다만, 극중 단지 역 김현수의 캐릭터에 대한 설명과 출연 비중이 조금 더 확대되어 한국판 '델마와 루이스'라는 코드가 더욱 부각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더욱이 여름 성수기에 충무로에서 1,000만 보다 달성하기 어렵다는 200만 스코어를 달성해내 블록버스터 톱스타 일색의 기획성 영화 제작자들이나 투자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더 크다.


/Chicpu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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