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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세상

by 돌바람

베란다 창 너머로

꽤나 밝고 강한 아침 햇살이

또렷하게 거실을 비추며

들이닥쳤다.


너무 강했던 탓이었을까

세상을 비추는 것을 넘어

또다른 세상을

만들어내었다.


저 그림자는

화병과 나무가 만든 걸까

아니면

햇살이 만든 걸까


오래 걸리진 않았다

빛이 사라지며

그 세상도

함께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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