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올해의 공익제보자상'에 ▲윤석열 정부의 평양 무인기 침투 사실을 제보한 A씨와 B씨 ▲한양대학교의 교수 채용비리와 대규모 R&D 연구비 관련 의혹을 제보한 송기민 씨 ▲경보제약의 의약품 리베이트 사실을 제보한 강천희 씨가 선정됐다.
특별상 수상자로는 2020년 흥사단투명사회운동본부 공공기관 용역사업 담당자의 부패행위를 신고한 공익제보자의 법률대리인으로 제보자 보호에 힘쓴 이정일 변호사가 선정됐다.
참여연대 '2025 올해의 공익제보자상 수상자 발표, 12월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시상식
'올해의 공익제보자상'은 지난 2020년 공익제보의 가치와 공익제보자의 용기를 사회적으로 기리는 상의 의미를 명확히 하기 위해 기존 '의인상'이 '올해의 공익제보자상'으로 변경되어 시행돼 오고 있다.
'의인상'은 2010년부터 국가ㆍ공공기관의 권력 남용이나 부패 행위를 신고하거나 언론ㆍ시민단체 등에 알리고 또 위법하고 부당한 지시에 저항해 민주주의 후퇴를 막는데 기여한 시민들을 기리고자 처음 제정됐다.
지난해에는 ▲정신병원 내의 격리 및 강박 등 인권침해 상황을 제보한 손미영 씨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민원사주' 의혹을 제보한 김준희ㆍ지경규ㆍ탁동삼 씨 ▲쿠팡의 '블랙리스트'를 제보한 김준호 씨가, 특별상 수상자로는 채 상병 사망사건의 수사 외압을 폭로한 해병대 박정훈 대령이 선정됐었다.
참여연대는 1일, 지난 10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총 8건의 추천을 받아 심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심사 기준으로는 제보 내용의 가치와 중요성, 제보의 사회적 기여도, 제보로 인한 불이익 여부 및 정도, 타 기관 수상 여부 등이 평가됐다.
참여연대는 "A · B씨의 윤석열 정부의 평양 무인기 침투 사실 제보는 12.3 내란과 관련해 내란특검이 윤석열 등을 일반이적죄로 기소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송기민 씨의 한양대 교수 채용비리와 대규모 R&D 연구비 관련 의혹 제보는 사학비리와 학계 내의 고질적인 문제를 드러낸 것으로 높게 평가됐다.
참여연대 "제도적 정비 통해 불이익에 대한 걱정 없이 공익제보할 수 있는 사회 되어야"
강천희 씨의 경보제약 의약품 리베이트 신고는 제약회사의 불법 리베이트를 밝혀 공익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됐고 이정일 변호사는 공익제보자 조력을 통해 공익제보자 보호에 헌신해 온 점이 선정 사유가 됐다.
참여연대는 "여전히 공익제보 이후 조직 내에서의 인사상 징계나 민 · 형사상 고소 · 고발 등 여러 불이익을 받고 있는 공익제보자들의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제도적 정비를 통해 불이익에 대한 걱정 없이 공익제보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특별상 수상자의 사례를 들며 제보 과정은 물론 제보 이후에도 공익제보자의 가장 중요한 버팀목이 되는 이들 조력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조력자들 역시 공익제보자를 돕는다는 이유로 여러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많은 만큼 그 역할을 높이 평가하고 제도적 보호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올해로 열여섯 번째로 개최되는 <올해의 공익제보자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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