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끔 나를 알리는 것보다
꽁꽁 더 숨을 때가 있다.
아주 조용한 곳
나만의 장소에서
평화와 작은 행복을 누리고 싶을 때가 있다.
사람들에게 지쳐서.
나는 사람들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잘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평균적인 생각을 갖는다는 걸 안다.
나는 그들과 다르다.
다르고 싶지 않지만 난 다르다.
비정상이거나 이상한 게 아니라
그냥 다른 거다.
그렇다고 내가 정상적인 생각을 갖지 않는다는 게 아니다.
나는 보통 사람들보다 더 이상으로 정상적이고
어쩌면 더 도덕적이고 성실하고
타인에게 관대하고 포용적이고 이해가 더 많으나
더 나에게 관대하지 못하고
내 작품에 완벽을 요구한다.
그리고 나는 내가 그것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믿는다.
어쩌면 나는 나를 가장 가혹하게 대하는 사람일까.
여전히?
그렇게 편안하게 나를 대하려 노력했는데도
여전히 나는 나에게 완벽과 최고를 요구하고 있을까.
오늘은 그냥...
나와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안쓰럽다는 마음이 든다.
여전히 난...편안하지 못한가.
여전히 난...내 작품 방송
나의 사람됨에 있어서
기준점이 높은가.
그렇게 내리고 비우고 버렸는데도
여전한가.
김보라. 너는 정말.
사람을 힘들게 해.
그래도 이제 조금은 전보다 편안하고
나와 타인을 받아들이고 사랑할 줄 알고
전보다 더 많은 행복을 느낀다.
치유되고 성장하는 과정이라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