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블루아트마켓
두~둥
벌써 5월 31일 두 번째 마켓이 돌아온다
지난달 4월 26일 첫 마켓이 열리던 날
긴장감에 한숨도 못 자고 새벽 5시부터 일어나 물건 챙기고 트럭에 짐을 싣고 7시부터 짐을 나르고 또 나르고… 3*6 컨테이너 하나 가득 마켓짐이 두대의 트럭에 실려 나갔다
양치하고 세수하고 선크림만 바르고 운동복 차림으로 짐을 나르고 행사장에서 준비를 하다가 난 그닐 저녁 7시가 다 되어 집에 왔다
행사장에서 오픈 준비하고 집에 와 빨리 옷을 갈아입으려 했는데 ㅎ ㅎ 올 수 없었다 못 왔다
아침에 눈뜬 복장으로 하루를 꼬박 야외에서 살았다
그래도 우리의 첫 아트마켓인데 우리만의 간단한 오프닝에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그런데 늘 생각은 바쁜 일들에 묻히다가 아트마켓 오픈 전날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시골동네 밤에 재료 사러 갈 가게도 없고 혼자 작업실에 앉아 골똘히 생각하다가
코로나전 교회 재단장식을 맡아서 할 때 사용했던 조화가 작업실 한 귀퉁이에 있는 게 생각이 났다
꽃리본을 만들어 컷팅 후 옆 작가의 발목에 꽃 팔지를 만들어 서로의 마켓을 축하하고 서로 잘해보자는 마음 끈끈한 도원결의의 느낌으로 …
그렇게 조촐하지만 의미를 담은 우리의 오프닝을 하고 첫 아트마켓의 문을 열었다
먹거리도 없는
100프로 핸드메이드 공예품만 있는
흥부블루아트마켓
사람들이 올까?
그런데 사람들이 막 떼로 오지는 않지만
기차처럼 줄줄이 끊어짐 없이 계속계속 사람들이 왔다 궁금증에 호기심에 흥부블루아트마켓이 뭐야?
하면서 사람들이 찾아왔다
인구 4만 6천의 작은 군 단위 그날 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만 4개가 있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방문해 줌이 참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아침부터 낑낑거리며 만든 포톤존을 즐겨주시고
너무 무거웠던 파라솔과 테이블이었는데
바라던 그림처럼 내방객들이 쉬며 놀며 즐겨 주셨다
매달 한 가지씩 문화예술 공연을 준비하며 첫 달은 마술을 준비했다
작은 유랑극단 공연처럼 천막아래 모여 앉아
찰리마술사의 마술공연을 아이 어른할 것 없이 삼삼오오 모여 즐겁게 관람했다
첫날이라 허둥지둥했던 내 모습과 달리
작가님들은 차분했고 저마다의 모습으로 우아하고 모두 멋지셨다
간략한 소감을 나누고 첫 아트마켓 기념으로 작가님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4월 26일 저녁 집에 와 샤워하고 머리도 못 말리고 기절하 듯 잤다
다시 밤잠을 또 설친다 ㅎ ㅎ
5월 31일이 다가온다는 것이다
작가님들은 워낙 알아서들 잘하시니 걱정이 없고 이달의 문화예술공연은 버블이라 생각만 해도 즐거워질 비눗방울놀이에 걱정 없고
결국 내가 걱정이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핸드메이드의 귀함을 알고 구매로도 이어질까?
어떻게 하면 작가님들을 더 잘해드릴 수 있을까?
어떤 문화서비스가 좋을까?
5월 31일 토요일 흥부블루아트마켓이 궁금하시다면 울진군 북면 흥부시장 앞 바닷가 해송숲으로 오시면 된다
울진여행을 계획하신다면
한 번은 꼭꼭 들려야 하는 핸드메이드마켓
흥부블루아트마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