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티타 하스타 파당구쉬타아사나가 잘 되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베테랑들처럼 다리가 하늘로 향하지는 못하지만, 다리를 떨어뜨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매우 만족하고 있다.
숩타 쿠르마아사나를 할 때마다 드는 생각은 “언제쯤 양손이 맞닿을 수 있을까?”이다. 선생님 말에 의하면 어깨가 열려야 잡을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아직 나의 어깨는 단단히 잠겨 있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은 7년을 연습해도 숩타 쿠르마아사나만큼은 완성하지 못했다고 한다. 나는 몇 년이 걸릴 것인가?
우르드바 다누라아사나, 또는 후굴 동작을 할 때 느끼는 것인데, 어깨가 열리면 많은 동작들이 훨씬 수월해질 것 같다. 그리고 척추도 좀 더 부드러워진다면 동작할 때 허리가 덜 부담스러울 것 같다. 아무튼 하루에 1mm라도 늘린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연습을 했다. 그래도 예전보다 현저하게 가동 범위가 넓어진 것 같다. 한 번의 요가 수련은 눈에 띄는 변화가 없지만, 연습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조금씩 몸의 방향성이 바뀌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요가 수련을 지속하려면 욕심과 미련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도 별생각 없이 연습을 하고 돌아왔다. 사바아사나를 끝내니 하나의 생각이 강렬히 떠오른다.
“춥다. 따뜻한 커피를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