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보다 너무한 8월의 괴담
재작년부터 나에게 8월은 희로애락이 담긴 월이 되었다.
8월에 결혼했고 8월에 서류 정리를 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형사 사건과 위자료에 대한 소송은 진행 중이다.)
그 때문인지 내 주변 사람들도 내 생일 월 보다 오히려 8월을 더 살갑게 챙기게 되었나 보다.
작년 8월에는 니콜 키드먼의 핸즈업 포즈가 그려진 케이크를 깜짝 선물 받았고,
올해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샴페인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눠 마시며 그간 힘들었던 시간들을 잘 극복했다고, 서로 토닥이는 시간을 가졌다.
작년 이혼 소송으로 별거 기간이 시작된 이후에도 명란이는 법적 부부관계임을 악용하여 나의 거처, 직장, 일상 반경 등을 알아내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경찰, 검찰에서도 이와 같은 상황을 알고 있어 접근금지를 2회 조치한 바 있었다. 추가적인 범죄를 막기 위해 재판부에 이미 혼인관계가 파탄되었음을 먼저 서류로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고, 판사님은 이를 인정하며 조정을 권고했다. 그러나 명란이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이의제기를 통해 절차를 지연시키며, 민형사 송사 과정 내내 일관되게 악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행히 명란이가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리면 부릴수록, 시간은 지체되었으나 사법부의 판단은 명확해졌다. 명란이가 그의 섹파 오랑이과 함께 나를 고소했던 '정통망법 위반', '허위사실로 인한 명예훼손'은 경찰 불송치, 검찰 불기소, 항고 기각, 재정 기각 등 모든 절차를 통해 혐의 없음이 밝혀졌다. 또, 명란이가 지속적으로 부인하던 가정폭행은 꽤 높은 처분이 났다. 오랑이는 그 사안의 심각성이 재조명되어 상위 지검으로 이송되어 처분을 앞두고 있다.
이렇게 1년 넘게 이어진 송사가 마무리되는 줄 알았다.
-2탄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