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 관련하여 느낀 점 3가지를 공유해본다.
1. 생산성이 높아졌다.
2. 직무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3. AI 시대는 누구에게 유리한가?
하나씩 살펴보자면,
1.
최근 AI 활용하면서 생산성이 많이 올라갔음을 체감한다. 인간은 여러 작업을 동시에 수행(멀티 태스킹)하는데 능숙하지가 않다. 전환 비용도 발생한다. 그런데 AI가 이 비용을 확실히 낮춰준다. 젠스파크 AI 디자이너에게 디자인 시안 작업을 요청하고, 제미나이에게 자동화봇을 위한 코딩을 요청하고, gpt 딥 리서치에게 필요한 보고서 작업을 요청한다. AI는 내가 요청한 업무를 동시에 처리하고, 나는 AI가 수행하는 일들을 종합한다. AI와 대화하고 협업하면서 업무를 처리하기에 생산성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2.
요즘 나는 기존에는 감히 시도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고 있다. 디자인 시안 만들기, 스티커 제작, 코딩, 자동화봇 제작 등등...전문 분야 이외의 업무 수행에 대한 진입 장벽이 굉장히 낮아졌다. 직무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직무가 아니라 일의 흐름(워크 플로우) 중심으로 업무가 재편될 수 있다. 변화의 흐름을 잘 관찰해봐야 한다. 기능적 직무 중심의 회사의 조직이 앞으로 크게 변할 수도 있을 것 같다.
3.
AI 시대는 누구에게 유리한지 여러 관점이 있다. 고연차에게 유리한 점이 있고 저연차에게 유리한 점이 있다.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은 "프로젝트 관점"에서 협업한다. 전체 그림을 그리고,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며, 어떤 어려움이 생길 것인지 예측하고, 단계별로 AI에게 일을 시키며, 과제를 완성하는 사람이 잘 사용하는 것이다. 단순히 필요할 때 질문하는 형식으로 AI를 활용하는 사람은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경험이 풍부하고 일을 시켜본 고연차 직원들에게 유리하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고연차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변화에 대한 저항이 심하고, 기존에 일하던 방식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AI 활용이 당연한 저연차가 더 유리할 수 있다.
4.
AI 시대에 어떤 인재가 필요할지 생각날 때마다 정리해보고 있다.
첫째. AI의 특성을 잘 알고 필요한 곳에 적절히 활용하는 사람
둘째. AI를 활용해 나만의 컨텐츠를 만들 수 있는 사람
셋째. 편집자(editor)와 감독자(supervisor) 역할을 잘 하는 사람
AI가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다. 전체 프로세스 중에서 인간이 해야 할 일이 있고 AI가 더 잘하는 일이 있다. 문제를 정의하고 일을 시키는 것은 인간이 해야 한다. AI가 제대로 일을 수행하도록 감독하고, 작업 결과물을 편집하는 것도 인간이 해야 할 영역이다. 결국 일을 제대로 시키고, 잘하는지 감독하고, 수행한 일을 편집해서 완성하는 인재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갈 것이다.
(1)일 잘하는 (2)고연차 직원이 (3)AI를 잘 활용할 경우, 가장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일 잘하는 저연차 직원이 AI를 잘 활용할 경우 일반적인 고연차 직원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