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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좋은 리더인데, 왜 팀원들은 지쳐갈까?

by 인사보이

나는 좋은 리더인데, 왜 팀원들은 지쳐갈까?


팀을 위해 헌신하고, 누구보다 배려심이 깊고, 혼자 남아 야근하는데도 오히려 팀의 성장을 막는 리더가 있습니다. 리즈 와이즈먼은 『멀티플라이어』에서 이런 유형을 ‘선의의 축소 리더’라 부릅니다. 겉보기엔 좋은 리더 같지만, 선한 의도가 잘못된 방식으로 발현되면서 팀의 잠재력을 갉아먹고, 결국 핵심 인재마저 떠나게 만드는 리더십입니다.


대표적으로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첫째, 구원자형 리더.

팀을 돕고 싶다는 책임감이 너무 강하다 보니 팀원의 문제를 직접 해결해버립니다. 처음에는 든든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팀원들은 스스로 고민할 기회를 잃고 의존적으로 변합니다. 결국 팀은 리더의 역량이라는 한계 안에 갇히게 됩니다.


둘째, 평화주의자형 리더.

갈등을 피하고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려는 마음이 지나쳐서, 불편한 피드백이나 냉정한 성과 관리조차 회피합니다. 단기적으로는 평화롭지만, 결국 공정한 기준이 무너지고, 묵묵히 성과를 내던 사람만 손해 보는 문화가 자리 잡습니다. 핵심 인재들이 가장 먼저 떠나는 이유입니다.


선한 의도가 나쁜 결과로 이어지는 안타까운 악순환을 끊어낼 해법은 '친절함'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단단함'을 더하는 데 있습니다. '단단한 친절'이란, 사람은 존중하되, 기준은 명확히 지키는 리더십입니다.


친절(Kindness) 은 사람에 대한 존중입니다. 팀원의 가능성을 믿고, 성장을 돕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입니다. 단단함(Firmness) 은 기준과 원칙을 지키는 태도입니다. 성과 기준과 팀의 약속을 흔들림 없이 세워줍니다.


과잉 친절의 리더십은 결국 실패합니다. 그러나 ‘단단한 친절’은 사람을 지켜주면서도 기준을 무너뜨리지 않기 때문에, 팀을 성장시키고 성과로 이어지는 건강한 리더십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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