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6일에 쓰고 서랍에 저장했던 글을 조금 수정하고 발행합니다.)
대학원에 가고 싶지만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는 모른다. 왜냐하면 학위를 갖고는 싶지만 무엇인가에 헌신하고 싶은 마음은 없기 때문이다. 신학에 대해서 가끔씩 생각해 볼 때가 있다. 하지만 안 될 것 같다. 그것은 바로 성소수자 이슈 때문이다. 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일까? 소중한 사람과 정치 또는 종교에 관한 뜻이 다를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예수는 자신의 모친 마리아에게 이렇게 말했다. 하나님 나라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제 가족입니다. 한국은 총선을 앞두고 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어서 투표를 안 하면 그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지 않는 자가 정권을 획득하게 될 것이라는 글을 보았다. 정치는 무엇일까?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다. 드라마를 보면 자녀는 가문의 뜻을 잇는다. 왕좌의 게임, 대부, 삼국지를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와 새누리당에서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느꼈던 어떠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박정희 정권의 경제 성장보다는 유신 통치가 더 무겁게 다가온다. 이승만이 없었으면 우리는 지금 풀을 뜯어먹고 살고 있었을까? 이승만이 없었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어설픈 가정은 사태를 분명하게 보는 일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승만이 없었다면 또 다른 사람이 이승만과 같은 역할을 했을 수도 있다. 아니면 그들의 주장대로 한반도는 조선인민공화국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없었다는 가정을 해 볼 수 있다면 북한이 모범적인 국가가 되었을 수 도 있다고 상상해 볼 수 있는 것 아닐까? 알 수 있는 것이 없다. 때문에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청년이 갖고 있는 것은 젊음이다. 선교단체 옛 감성 책 읽기 모임 여기저기 고시 유학 대학원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 조선일보 최재천 가문을 세워라 가능한가? 유신론적 진화론 복음주의 영어 공부 운동 건강관리 성소수자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기계공학 목요일 이발 도서 대출 원주 만약에 내 자녀가 성소수자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일단 만약이라는 질문이 어떻게 성립하는지 알아야겠다. 현재 나는 졸업을 유예한 28살 대한민국 청년이다. 결혼을 할 자금 대신에 학자금 대출을 약 3천만 원 정도 가량 갖고 있다. 취업 문제도 상당히 꼬여있다. 눈을 낮춰 보라는 말도 듣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눈을 낮춰야 할지 모르겠다. 결혼할 때 돈보다 중요한 것은 배우자이다. 하지만 지금 내 몸 하나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는 중에 또 다른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았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그 아이가 성소수자 일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솔직한 마음으로는 아이가 성소수자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이런 복잡한 생각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성소수자 이슈를 자꾸 만지작 거리는 이유는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기 때문이다. 청어람 아카데미에서는 성소수자와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열어가고 있다. 이와 다르게 한국 보수 교단은 동성애 아웃을 외치며 몸집을 만들어 가려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성소수자를 보는 시선이 갈라진다. 나는 성소수자도 아니다. 그런데 왜 자꾸 이 문제로 시간을 쓰는 것인지 모르겠다. 자신의 생각을 꾸준히 글로 써왔다. 이제는 나의 생각을 글로 쓸 차례다.